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다윗과 베리굿 조현이 관객들에게 섬뜩한 '최면'을 건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최면'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재훈 감독과 이다윗, 베리굿 조현, 김도훈, 손병호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물이다. 액션 사극 '검객'(2020)의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재훈 감독은 "'최면'은 예산이 크거나 회차가 많은 영화가 아니었다. 코로나19가 극성일 때 시작하여 힘든 점이 많았지만 다행히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정말 스태프들과 배우분들이 부족함을 메꿨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의 크기와 상관없이 노력은 똑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포물에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학폭'(학교폭력) 이슈를 버무린 것에 대해 "학폭 문제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마침 개봉 시기에 또 다시 불거졌는데, 역시 끊이지 않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우리 영화가 최면을 소재로 했지만 죄의식에 관해 말하고 싶었다. 영화적으로도 잘 맞을 거라 봤다. 마냥 무섭게 소비되는 영화가 아니라 남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학폭을 주제로 풀고 싶었다. 시나리오 쓸 때도 학폭 문제가 심각할 때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기 경력 19년 차인 이다윗은 '최면'에서 대학생 도현 역할로 변신했다. 우연히 경험하게 된 최면 체험을 통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파헤치는 캐릭터를 섬세하면서도 뚝심 있게 그려냈다.
이다윗은 "도현은 생각이 많은 친구이고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중심에 있고, 이끄는 그런 인물이다. 겉으로는 착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약간 싸함이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면'을 찍으면서 살면서 사소하게 내가 누군가에게 작은 상처를 줬을 수도 있고 내가 기억을 왜곡시켰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느 날은 하루 종일 그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지는 않았는가,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이 영화를 통해 그런 고민을 갖는 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조현은 현정 캐릭터를 맡았다. 현정은 현직 아이돌이면서 대학 생활을 하는 인물. 왕성한 활동을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아이돌이지만, 대학 내에서는 친구들의 시기 질투로 괴롭힘에 시달린다.
조현은 현정 역할에 대해 "아이돌이지만 친구들에게 화려한 모습들을 질투, 시기 받는 캐릭터다. 현정은 그런 와중에 이겨내려 한다. 하지만 내면에 불안한 감정을 갖고 있는데 그걸 표현하고자 공포영화를 많이 찾아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면'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찍었다. 방역 수칙을 다 지켜가면서.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조현은 "요즘 학폭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청소년 시절에 학폭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유감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손병호는 도현이 마주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단초를 제공하는 인물인 최교수로 분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는 "대본만 봤을 때는 죄의식을 어떻게 공포로 풀까, 염려스러웠는데 역시 최재훈 감독님이 미술감독 출신답게 여러 이미지, 각도를 활용해 공포로 잘 몰고 가더라. 나의 죄의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신예 김도훈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직 권투선수 병준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면'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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