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9점 폭발'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격파…챔프전행 1승 남았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5-15에서 김연경과 브루나의 연속 득점이 터지고 김희진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흥국생명이 18-15로 리드했다. 막판에는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이 통하고 라자레바의 공격이 아웃으로 이어져 24-19로 리드, 쐐기를 박았다.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간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브루나에 득점을 허용하고 18-21로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득점포로 21-21 동점을 이루고 브루나의 공격을 차단한 라자레바의 블로킹, 김미연의 불안한 리시브를 김희진이 다이렉트 킬로 득점하면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미연이 때린 공이 네트에 걸려 24-22로 앞서 나간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서브가 빗나가면서 다시 1점차가 됐지만 육서영이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흔들림이 없었다. 3세트 16-16에서 김연경과 이주아가 맹렬히 득점을 쌓으면서 24-16으로 달아나는 괴력을 보였다.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 모두 펄펄 나는 모습이었고 이주아는 높이를 앞세워 중앙을 지키며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올렸다.

기세를 이어간 흥국생명은 4세트 역시 잡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의 퀵오픈이 통하면서 19-14로 리드한 흥국생명은 이미 승리를 잡은 것과 마찬가지인 분위기였다.

이날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29득점을 폭발하면서 공격 성공률이 60.86%에 달했다. 브루나는 18득점을 올렸다. 이주아는 블로킹 4개 포함 9득점.

IBK기업은행에서는 라자레바가 27득점을 폭발했으나 국내 선수 중에는 9득점을 올린 육서영이 최다 득점일 정도로 라자레바를 뒷받침할 선수의 활약이 부족했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양팀의 2차전은 오는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브루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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