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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상민 감독님에게 배워 LG에서 꽃을 피우네요."
LG 이관희가 20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서 17점 10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3점슛은 9개를 던져 1개만 들어갔지만, 미드레인지 게임이 물이 올랐다. 오리온의 느슨한 수비를 틈타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렸고, 리온 윌리엄스와의 2대2도 돋보였다. 완전히 이관희가 LG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이관희는 "지난 경기(KGC전)에 대패를 하고 어린 팬이 울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경기 전에 동기부여를 위해 찾아갔다. 경기 전에 (이)대성이가 인사도 안 하더라. 경기 전에 보이지 않은 신경전들이 승부욕을 타오르게 했다. 그 아이는 내가 사과하니 그냥 얼버 무리면서 잘 해달라고 하더라. 선수들 대표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오늘은 꼭 이기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어시스트 재능을 보여준다. 이관희는 "삼성에서 이상민 감독님에게 혼나면서 배운 게 LG에서 꽃을 피우네요. 서민수나 정희재 등 3~4번 선수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원하는대로 빠져달라고 주문한다. 리온 윌리엄스도 마찬가지다. 서민수와 정희재가 움직임 잘 가져간다 어시스트 늘어난 비결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관희는 "삼성과 LG의 롤의 차이라기보다 삼성에서 많이 혼나면서 배웠던 게 크다. 자연스럽게 출전시간 늘면서 좋아진 것이다. 다음주에 삼성을 만난다. 삼성이 날 막기가 까다로울 것이다. 삼성전과 KCC전은 꼭 잡고 넘어가겠다"라고 했다.
리온 윌리엄스와 캐디 라렌과의 호흡에 대해 이관희는 "올스타전 때 같이 뛰어본 기억이 있다. 같저런 선수와 뛰면 주면 한 골이다 싶었다. 리온은 원하는 위치에 공 떨어뜨리면 미들슛이 워낙 좋다. 캐디는 골대 근처에 띄워만 줘도 한 골이다. 워낙 두 선수가 출중하다 내 어시스트의 7~80% 지분을 차지한다"라고 했다.
손목 부상이 있다. 이관희는 "개인적으로 경기 하루 전에 준비를 하는 편인데 손목 부상이 있어서 3점슛이 불안했다. 최대한 안 쪽으로 밀고 들어가서 슛을 던지려고 했다. 3점슛 9개 중 1개만 들어간 부분은 반성한다. 45도에서 뱅크슛을 넣는 훈련도 많이 했다. 나도 모르게 나온다. 영상을 찾아보고 공부한 결과 미드레인지 게임을 잘 해야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했다.
최근 이관희는 비디오미팅을 자청, 후배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비디오를 많이 봤다. 숙소가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모이기 쉽지 않다. 비디오미팅을 했다기보다 경기 전에 얘기를 하고 싶어서 모였다. 1군에 뛰는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훈련할 때 지켜보면 이 선수들이 좀 더 훈련을 하면 다음시즌에는 충분히 로스터가 탄탄하겠다 싶었다. 단장님에게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관희는 "이적 후 내 기록은 좋지만 팀은 최하위다. 속상해서 잠을 못 잘 때도 있다. 남은 경기를 최대한 이겨서 웃으면서 팀원들과 잘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같은 경우 대성이가 열심히 뛰어주고 최선을 다한 덕분에 나 또한 경기력이 올라갔다"라고 했다.
[이관희.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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