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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드라마

'타임즈' 이서진, 김영철 향해 숨겨둔 발톱 드러냈다 [어젯밤TV]

시간2021-03-22 08:26:58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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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타임즈'에서 이서진이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김영철에게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21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극본 이새봄, 안혜진, 연출 윤종호)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전국 가구 평균 2.8%, 최고 3.1%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는 전국 평균 1.3%, 최고 1.5%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서정인(이주영)의 죽음에 각성한 이진우(이서진)는 "모든 것을 있던 곳으로,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겠다"라고 다짐했고, 동생 이근우(하준)의 납골당에 숨겨뒀던 특별한 휴대폰 2대를 꺼냈다.

먼저 2015년 이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동생을 죽인 사람은 서기태(김영철)가 아니라, 백규민(송영창)과 김영주(문정희)라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복수와 대통령의 자리 때문에 진실을 덮은 자신과 서기태 로 인해 서정인이 죽게 된다며, 반드시 2015년에서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에 창조당 영입 인재 1호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었던 2015년 이진우는 곧바로 정계에 입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미래를 바꾸기 시작했다.

우선 서기태에게 달려가 2020년 이진우에게 들은 충격적 소식을 전했다. 동생의 복수도 대통령이라는 자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생각하다간 정말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고,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은폐한 진실을 스스로 밝혀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로써 동지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하며 '타협'의 정치를 펼쳐온 서기태는 그 길의 끝에 딸 서정인의 죽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침내 자신을 버려서라도 딸을 지키겠다고 결심했다. 그 순간, 2020년은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운 2020년은 평화로웠다. 목숨을 부지한 서정인은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할 만큼 훌륭한 기자로 성장했고, 백규민과 김영주는 살인 청부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서기태는 대선 캠프에 불법 정치 자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과오를 스스로 밝히며 사죄했고, 오히려 진정성 있는 모습에 지지율이 반등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반면 이진우의 상황은 그야말로 '초토화'였다.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허름한 여관방에서 지내고 있었고, 언론사 '타임즈'는 폐간된 상태였다. 의문투성이인 지난 5년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진우는 함께 일했던 도영재(김인권)와 명수경(문지인)을 찾아갔고 '타임즈' 비극의 전말을 알게 됐다. 그 시작은 2017년, 서기태 정권이 추진하는 국가 통신망 사업에 비리가 있다는 제보 전화였다. 사업 선정 과정에서 JC통신에 특혜가 있었고, 실제로 JC통신이 따낸 국가사업만 5개가 넘었다. '타임즈'는 이 사실을 망설임 없이 보도했지만, 진실은 순식간에 거짓으로 조작됐고, 그로 인해 이진우는 허위사실유포죄로 징역을 살고, 도영재는 소송으로 빚을 떠안아야 했다.

이진우와 '타임즈'를 풍비박산 낸 건 다름 아닌 서기태 대통령이었다. 그 이유는 아주 중요한 사업을 작은 티끌 하나로 망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고 기다려서 먼 길을 같이 가고자 했던 '타협'과 '포용'의 정치가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을 꺾어서라도 신념을 밀어 붙이는 정치가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 서기태였다.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고자 했던 이진우의 설득이 뜻하지 않게 서기태를 뒤틀린 신념으로 이끈 셈이다. 이건 이진우가 바랐던 2020년의 모습이 아니었다.

게다가 서기태는 이러한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진우에게 '차차기 대통령' 자리를 제안했고, 망설이던 이진우는 지난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정계 입문을 염두에 둔 이진우의 첫 행보는 1:1 생방송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듣는다' 사회자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전과자라는 낙인을 벗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였다. 대담은 사전에 합의된 질문지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를 통해 서기태는 그간의 업적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알리게 됐다.

그런데 마무리를 앞두고, 이진우가 예정에 없던 질문을 던졌다. 선배로서 기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부탁한 것. 이에 서기태는 언제나처럼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대면해야 세상이 바뀐다"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대답을 듣고 가만히 서기태를 응시하던 이진우는 비장한 얼굴로 "그런데 왜 저를 감옥에 보내셨습니까?"라는 회심의 질문을 던졌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꽁꽁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낸 이진우였다.

'타임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방송된다.

[사진 = OCN]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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