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불펜의 핵심 전력다웠다. KT 위즈 주권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통해 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주권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시즌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는 주권이 제몫을 한 가운데 이홍구가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폭발, 9-3 완승을 따내며 시범경기 2연승을 이어갔다.
KT는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소형준, 고영표 등 선발투수 전력들이 각각 4이닝을 소화했다. 불펜투수들의 구위를 점검하지 못한 만큼, KT는 LG를 맞아 불펜을 총동원하는 플랜을 구상했다.
출발주자는 주권이었다. 1회초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한 주권은 2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LG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주권은 이날 총 2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10개) 최고구속은 141km였다. 체인지업(10개)을 주무기로 구사한 주권은 슬라이더(4개)도 활용해 LG 타선을 묶었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주권은 2020시즌 77경기에 구원 등판, 6승 2패 31홀드 평균 자책점 2.70으로 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에 기여했다. 김재윤과 더불어 KT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불펜 카드였다. 주권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구위를 뽐내며 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주권은 경기종료 후 “오랜만에 2이닝을 던졌다.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해보며 투구에 임했다. 선발투수가 아닌 첫 번째 투수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주권은 또한 “올 시즌은 정말 개인성적이 아닌,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뛰고 싶다.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했다. 작년에 감독님이 믿어주신 만큼, 올해도 자신 있게 투구하겠다”라고 전했다.
[주권.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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