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치르는 벤투호, 전력 공백-코로나19 우려 이중고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유럽파를 소집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일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발생했다.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소속팀이 위치한 독일 작센주 보건당국의 격리 규정으로 인해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했다. 황의조(보르도) 김민재(베이징)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골키퍼를 제외한 전포지션에서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거 합류하지 못했다.

벤투호는 유럽파 중 이강인(발렌시아)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을 앞두고 신예 이강인과 정우영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다. 소집 기간이 짧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짧지만 훈련 때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좋다. 한일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일전을 앞둔 일본은 9명의 유럽파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 동안 일본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이번 한일전에 소집되지 못한 유럽파가 19명나 될 정도로 일본은 풍부한 선수 층을 자랑한다. 일본은 리버풀(잉글랜드)에서 사우스햄튼(잉글랜드)으로 임대된 미나미노와 올 시즌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카마다 등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이번 한일전 결과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주장인 수비수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는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동안 치르는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에 패했을 때 정말 좌절을 느꼈고 한국에 패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선수 경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열리는 이번 한일전을 벤투호는 철저한 방역 수칙과 함께 치른다. 지난 22일 일본으로 출국한 대표팀 선수단은 매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대표팀 선수단은 일본 현지에서 호텔, 훈련장, 경기장 이외 출입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을 앞두고 "모든 포지션에서 차출이 불가능했던 선수들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고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치러 결과를 얻겠다"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을 잘 지키야하고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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