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가 역사 왜곡을 사과하고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진행중이다.
2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 **구마사 >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의 청원은 현재 동의 13만명을 훌쩍 넝머섰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태종(감우성)이 악령으로 인해 환각에 휩싸여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는데 이어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의 캐릭터까지 왜곡된 것. 뿐만 아니라 중국식 월병, 만두, 피단 등의 음식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방송 직후 제작진의 해명에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는 곧 광고계와 시자체로까지 뻗었다. 광고 및 협찬한 업체를 비롯 장소 협조를 한 시까지 항의가 이어진 것.
이에 광고계는 코지마, 호관원, 에이스침대, LG생활건강, 뉴온, 삼성전자, 다이슨 등은 논란을 인지, 광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장소 협조를 한 나주시 역시 당초 4월까지였던 장소 협조를 철회했고, 문경문화관광재단은 "제작비를 지원한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지원 사업이 끝났다"며 선을 그었다.
전주 이씨 종친회(전주이씨대동종약원) 또한 24일 성명을 통해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대다수 국민들과 세계인이 조선왕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잘못된 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로 해당 방송사와 제작진에게 강력한 대응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종친 여러분들은 ('조선구마사' 방영 중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조선구마사' 측과 SBS는 다시 한 번 사과 및 해명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고,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해명했다.
SBS 역시 사과 입장을 전하며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선구마사'를 향한 비판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계옥 작가의 전작 tvN 드라마 '철인왕후' 역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뒤 사과 후 방송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산 가운데 박 작가가 후속작에서도 반성 없이 역사 왜곡을 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더욱 커진 것.
청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조선구마사'와 관련된 모든 것에 불매를 하겠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어 '조선구마사'의 이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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