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 라이벌'의 트레이드 소식이 리그를 달구고 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무려 13년 만에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는 내야수 양석환과 좌완투수 남호를, 두산은 좌완투수 함덕주와 우완투수 채지선을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야구 팬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양석환과 함덕주의 이름에 관심이 쏠리지만 '좌완 유망주' 남호도 주목해야 할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남호는 LG가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눈여겨본 선수 중 1명이다. 올해도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이천 스프링캠프에서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에 매진했다. 이미 23일 KT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보였다. 직구 구속은 143km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을 구사했다.
꼭 한 달 전에 그를 스프링캠프에서 봤을 때였다. 남호는 누구보다 올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많이 넣는데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직구 위력을 살리기 위해서 제구력 보완을 하고 있다"라면서 "작년에 운 좋게 선발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이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올해 선발로 준비할 수 있는 목표가 더 생겨서 더 열심히 하고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호가 생애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선발 등판한 지난 해 10월 6일 잠실 삼성전은 그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1회에 흔들렸지만 1점만 허용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고 5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번 제구력이 잡히니 15타자 연속 범타라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다. 남호는 "1회에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조금 긴장했지만 범타 처리하면서 잘 풀어가니까 그 뒤로는 끝까지 편하게 던진 것 같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남호의 투구를 지켜본 LG 투수코치들은 "너는 제구만 잘 하면 충분히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공을 갖고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코치님들의 말씀을 들으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포수 형들도 공이 좋다고 이야기해준다. 제구는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라는 게 남호의 말. 누구보다 올 시즌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올해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5회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남호. 그리고 한 달 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과연 남호는 자신의 목표를 두산에서 이룰 수 있을까.
[LG 남호가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 vs LG트윈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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