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마운드 난조는 여전했다. 그러나 타선의 뒷심이 살아있었다. SSG가 비록 첫 승에 실패했으나 가능성을 보여줬다.
SSG 랜더스가 시범경기 4연패를 끊지 못했다. 26일 인천 삼성전서 10-10으로 비겼다.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물론 시범경기는 결과보다 내용과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이기는 맛을 경험하고 페넌트레이스를 맞이하는 게 더 좋다. 아무리 시범경기지만, 내용이 너무 좋지 않다.
투타 언밸런스가 극심하다. 마운드의 경우, 이날까지 5경기서 40실점에 36볼넷을 허용했다. 경기당 8실점, 7볼넷이다. 주력 투수, 예비전력 투수 모두 제구가 흔들리고 불안한 투구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연습은 제대로 했다. 페이스가 떨어진 건 아니다"라고 했다.
25~26일에 선발 등판한 박종훈과 문승원은 SSG 간판 투수들이다. 박종훈은 2⅔이닝 동안 3실점했으나 81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7개의 볼넷을 내줬다. 문승원은 21일 창원 NC전서 2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날은 3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다만, 3-7로 뒤진 7회에 등판한 조요한이 좋지 않았다.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로 4실점했다. 경기흐름이 삼성으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이런 볼넷은 분명 좋지 않다. 김 감독의 얼굴도 굳어졌다.
결국 마운드에서 투수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는 의미다. "볼넷을 '안 줘야지'라고 생각하고 던지면 안 된다"라고 했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자신 있는 투구를 하되, 자연스럽게 볼넷을 줄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안 맞으려도 하다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했다.
그러나 타선의 뒷심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경기 중반 이후 주력 타자 대부분 교체됐으나 백업 멤버들이 삼성 투수들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3-10으로 뒤진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내야 땅볼과 상대 폭투로 2점을 만회한 게 시작이었다.
9회말에는 조형우와 김창평의 연속안타, 1사 후 고명준의 볼넷이 결정적이었다. 고종욱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 이후 정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성한이 7구 끝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오준혁이 극적으로 우중간 동점 싹쓸이 3타점 2루타 작렬. 오준혁은 전날 SSG랜더스필드 시범경기 1호 홈런의 주인공이었고, 이날도 결정적 동점타를 올렸다.
SSG의 팀 타율은 전날까지 고작 0.202. 그러나 이날 뒷심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잔여 시범경기 4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역시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낫다.
[오준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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