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혁의 연이틀 막판 결정적 한 방 "과감하게 내 스윙"[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과감하게 내 스윙을 하고자 했다."

SSG 왼손 외야수 오준혁은 올 시즌 주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위치다. SSG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베테랑 추신수까지 가세했다. 오준혁으로선 시범경기부터 적은 기회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

25~26일 인천 삼성전서 그 임팩트가 빛났다. 25일 경기서 교체 출전, 2-5로 뒤진 8회말 삼성 이승현에게 1B1S서 3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비록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지만, SSG랜더스필드 1호 홈런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그 경기는 26일 경기의 예고편이었다. 이날 역시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 순간에 빛났다. 7-10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 찬스. 삼성 김윤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노림수가 있는 듯했고, 적중했다.

결국 SSG는 3-10으로 뒤진 경기를 극적으로 10-10, 무승부로 끝냈다. 여전히 시범경기 개막 4연패를 끊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지지 않았다. 투타 언밸런스가 극심했는데, 이 한 방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준혁은 "상대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래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내 스윙을 하고자 했는데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오준혁은 "평소 감독님, 수석코치님, 타격코치님 모두 과감하게 하고 싶은대로 네 스윙을 자신 있게 하라고 하시는데, 조언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마지막 이닝에 큰 점수차서 동점을 만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 같아 기쁘다"라고 했다.

[오준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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