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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 이대성의 봉인이 해제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트랜지션이 더 무서웠다.
이대성은 최근 부진했다. 12일 KCC전부터 21일 KCC전까지 5경기 중 3경기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21점을 올린 16일 KT전을 제외하면 순도 높은 활약이 거의 없었다. 장신가드들의 강력한 마크, 스위치에 의한 빅맨의 마크까지. 집중견제에 시달렸다.
공교롭게도 이승현도 허벅지 부상 등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고, 이대성마저 강한 압박에 시달리면서 오리온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오리온 벤치에서 이대성을 빼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기도 했다.
26일 상대한 현대모비스에는 최진수와 이우석이라는 이대성 전담수비수가 존재한다. 예상대로 유재학 감독은 최진수를 먼저 붙였다. 그러나 이대성은 초반부터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림 어택으로 수비를 벗겨냈다. 적극적인 미드레인지 공략은 물론, 이승현, 허일영과의 연계플레이도 좋았다.
최진수가 마크할 때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고 공격을 하거나 패스 등 넥스트플레이를 했고,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좋은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최진수나 이우석이 스크린 대처가 잘 되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으로 스위치보다 파이트스루 혹은 슬라이드를 선호하는 팀. 이대성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잘 움직였다. 역시 이대성이 왕성한 활동량과 많은 득점을 해야 오리온 공격이 풀린다. 3쿼터 중반까지 10점 내외로 앞섰던 이유.
현대모비스는 숀롱의 공격 응집력이 다소 떨어졌다. 서명진, 이현민에게 스크린을 걸고 골밑에 들어가 마무리하는 확률이 떨어졌다. 볼을 흘리기도 했다. 데빈 윌리엄스의 좋은 수비들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이현민, 서명진, 이우석이 이끌고 마무리하는 트랜지션 공격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3쿼터 막판 최진수의 3점포 두 방으로 순식간에 5점차 접근.
결국 오리온은 다시 이대성이 움직였다. 4쿼터 초반 우중간에서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고 사이드로 이동,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트렸다. 또 공을 허일영에게 내준 뒤 스피드로 빈 공간을 만들어 허일영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기도 했다. 두 차례 모두 수비수는 이우석.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최진수가 4파울에 걸리면서 이대성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롱을 앞세워 계속 추격. 그리고 5분11초전, 이대성은 좌중간에서 또 다시 이우석을 스피드로 벗기고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트랜지션에 의한 공격 파괴력에서 오리온에 압도적이었다. 잇따라 손쉬운 찬스를 만든 뒤 득점을 만들었다. 롱이 로슨을 상대로 리버스레이업슛과 2차 속공 마무리로 마침내 동점. 결국 2분34초전 자유투로 역전. 그러자 오리온은 2분27초전 이대성이 이우석을 앞에 두고 역전 3점포. 그리고 1분35초전 최진수의 속공을 막는 이승현의 블록까지.
오리온 이대성의 분전이 돋보였다면, 현대모비스는 트랜지션이 역시 위력적이었다. 이현민의 날카로운 연결과 함지훈, 롱의 마무리가 계속 돋보였다. 결국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연장에선 롱과 함지훈이 버틴 현대모비스 골밑이 힘의 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이현민의 결정적 스틸, 롱의 공격리바운드와 풋백 득점까지. 오리온은 연장에 또 다시 외곽 단발 공격으로 일관하면서 다 잡은 승부를 놓쳤다. 여기에 3분56초전 이대성의 5반칙으로 전력 손실.
현대모비스는 2차 연장서 롱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로슨의 골밑 수비 약점이 노출됐다. 데빈 윌리엄스의 5반칙도 뼈 아팠다. 결국 3쿼터까지 내내 끌려가던 현대모비스의 2차 연장 혈투 끝 100-95 승리. 강력한 트랜지션과 승부처 강력한 내, 외곽 마크까지. 그리고 롱의 강인한 임팩트와 버논 맥클린의 충실한 골밑 수비. 2위를 거의 굳혀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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