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더블 더블’ 삼성, 연장 혈투 끝에 오리온전 4연패 탈출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오리온전 연패사슬을 끊었다.

서울 삼성은 2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94-91로 승리했다.

아이제아 힉스(24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김현수(19득점 3점슛 3개)도 제몫을 했다. 삼성은 테리코 화이트(13득점 2어시스트), 김진영(14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하며 신승을 합작했다.

7위 삼성은 오리온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4위 오리온은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에 빠져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은 디드릭 로슨을 봉쇄하지 못해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1쿼터 중반 이후 외곽포가 불을 뿜어 추격전을 펼쳤다. 다만,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로슨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1쿼터를 마무리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2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삼성은 2쿼터에도 로슨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힉스가 공수를 넘나들며 분전한 덕분에 추격권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김현수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삼성은 42-46으로 맞이한 3쿼터에도 추격전을 이어갔다. 김현수, 김진영이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전환한 삼성은 힉스의 골밑장악력을 더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3-63이었다.

4쿼터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삼성은 오리온의 화력에 고전해 9점차로 뒤처진 것도 잠시,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오리온을 압박했다. 삼성은 1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직전 이대성의 실책을 유도한 후 장민국이 자유투 2개까지 얻었지만, 1개만 넣는 데에 그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연장에서도 주도권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삼성은 힉스의 속공 덩크슛, 김현수의 돌파를 묶어 경기종료 1분여전 5점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아이제아 힉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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