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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박원숙이 아버지인 만화가 故 박광현을 추억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3'에는 박원숙, 혜은이, 김청, 김영란과 허영만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자매들은 평창 집으로 찾아온 허영만을 맞이했다. 허영만은 "서울이 썰렁하다 했더니 미인들이 여기 다 모여있네"라고 인사를 건넸다.
허영만은 혜은이에게 "밥은 잘 잡숫고 계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혜은이는 "먹긴 잘 먹는다. 여기서도 많이 가린다고 구박받는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김영란, 혜은이는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라며 "박원숙이 박광현 화백의 따님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다니까 기대가 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허영만은 "평창 하우스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자매들의 부탁에 "사선가"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는 "네 명의 선녀 같은 분들이 사는 집"이라고 설명했다.
허영만은 박원숙의 아버지인 만화가 故 박광현을 언급하며 "아버님을 만난 적은 없다. 소문만 무성했는데, 대부분 아버님 이야기가 나오면 멋쟁이에 잘생겼다는 소문이 있었다. 영화배우 뺨치게 잘생겼다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우리 아버지가 체격도 그렇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원숙은 "우리 아버지가 나를 정말 예뻐하셨다. 내가 오늘날 배우하는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다. 집에 늘 책이 많았다. 중학교 때부터 그걸 다 봤다"라며 "아버지를 참 좋아했다. 멋쟁이고 나와 코드가 잘 맞는 좋은 남자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허영만은 박원숙에게 "만화와 관련된 아버지 유품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박원숙은 "우리 엄마가 다 태워버렸다. 아빠가 만화 그리느라 일찍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다. 어머니에게 '(아빠 작품 태운건) 고려자기랑 백자 깨버린거야'라고 하니 '그건 가루라도 남지'라고 하시더라"라고해 폭소케했다.
허영만은 직접 가져온 박광현의 만화책을 꺼냈다. 그는 "그림체가 삽화체였다. 실물에 비슷하게 표현하는 그림체다"라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우리 아버지가 여자 문제로 엄마 속을 썩였다.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있었다. 엄마랑 호텔 커피숍에 있아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앉아 있는 걸 봤다. 어머니께서 말이 안 나와 손뼉만 쳤다. 얼마나 속이 썩었겠냐"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가 오래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50세에 돌아가셨다.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사적으로 깊은 만남이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청은 허영만을 위해 각종 밑반찬과 샐러드, 시래기된장찌개 등을 만들어 대접했다. 여기에 김영란의 감자밥까지 더해져 평창 백반이 완성됐다. 이를 맛 본 허영만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고, 김청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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