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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리뷰

조동진을 기억하다 '장필순 Reminds 조동진'[김성대의 음악노트]

시간2021-03-30 13:10:51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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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세상이다. 정확히는 참 좋은 ‘유튜브’ 세상, ‘유튜브’ 덕분에 참 좋은 세상이다. 뭐가 그리 좋은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유튜브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자칫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했을 많은 옛 영상들로 유튜브는 우리가 후회하거나 행복했거나 만족했던, 그러나 철저히 잊고 살았던 시절의 기억을 산발적으로 뿌리고 또 거두어들인다. 아마도 유튜브가 품은 가장 풍요로운 가치일 ‘옛날TV’라는 범주는 과거를 먹고 사는 중장년 층에게 무언지 모를 위로를 건네며 녹슨 세월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게 한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앞에서 기어이 돌아가보려 발버둥 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튜브는 그렇게 그리웠던 벗, 어머니의 품, 포근한 낮잠, 비 오는 날 처마밑이 되어준다.

얼마전 유튜브에서 나는 귀한 영상 하나를 봤다. 때는 1992년 어떤날, 개국 1주년을 바라보던 SBS TV ‘포크 가을여행’ 무대였다. 무대 위에는 몇 해 전 세상을 등진 조동진이 앉았고 그는 대표곡 ‘제비꽃’을 불렀다. 그리고 그 곁엔 그 ‘제비꽃’을 듣고 조동진을 흠모하게 된 장필순이 있다. 두 사람은 몰랐을 것이다. 이 무대가 29년 뒤 떠난 사람을 향한 남은 사람의 전면적 헌정 앨범으로 거듭나는 데 마중물이 될 줄은. 장필순은 늘 자신이 좋아했고 존경했던 선배를 위해 스튜디오로 가 다시 ‘제비꽃’을 불렀다.

장필순이 다시 부르는 조동진. 이 말은 쓸쓸함이 쓸쓸함을 뒤덮고 서늘함이 따스함과 공존하리란 예고와 같다. 스산하게 관조하는 장필순의 메마른 창법은 경건하고 온화했던 조동진의 원곡들 속 정념을 매만지고, 조동익은 그런 장필순 곁에서 키보드 연주(이 앨범에 다른 악기는 없다)와 프로듀싱, 믹싱과 마스터링, 녹음을 자처해 잠든 형을 조용히 깨운다. 음반의 선곡은 장필순, 조동익이 합의해 고른 것. 5, 6집은 건드리지 않았다. 아마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 판단한 듯 보인다.

나는 지금 장필순이 다시 노래한 조동진의 한 곡 한 곡을 원곡과 대조해가며 듣고 있다.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지금 두 사람이 같은 말로 대화를 나누는 듯 하다는 것. 이것은 마치 장필순이 먼저 부르며 ‘선배, 잘 지내시나요?’ 물으면 고인도 ‘응, 난 잘 지내. 너희도 별일 없지?’라고 화답하는 느낌이랄까. 이승과 저승에서 보내는 이 절실한 가상의 안부는 원곡에 담긴 담백한 운율과 섬세한 멜로디를 거의 그대로 머금어 듣는 이의 귀를 적신다. 이런 음악에선 고음의 절창도, 화려한 명연도 다 부질없다. 그저 높이 올라선 자들만이 알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비움의 소리만 있을 뿐이다. 지금 장필순은 ‘먼 길 돌아오며’를 부르고 있다. 곧이어 조동진도 같은 노랫말로 답가를 부를 것이다. 둘은 따로 부르지만 두 사람의 목소리는 같다. 나지막하게 위로하고 느긋하게 미소짓는다.

빠르고 혁신적인 것이 느리고 오래된 가치를 짓누르는 세상. 이런 세상에서 장필순의 조동진 기억하기(Reminds)는 꽤 각별한 의미를 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조동진의 평정을 기어이 추억하려는 장필순(그리고 조동익)은 느린 것은 더 느리게, 낮은 것은 더 낮게, 깊은 것은 더 깊게 만든다. 늘 최대치에 쫓기며 사는 가여운 현대인들의 강박에 철저한 최소치를 내밀며 ‘좀 쉬어가’ 다독이는 이 정밀한 프로덕션의 힘은 의외로 크다. 한대수의 가사 마냥 무명무실하고 무감한 이 헐거운 적막은 오직 이들이기에 전할 수 있을 정서적 메시지일 터. 노래가 삶의 태도가 되는 것이다.

흑백 앨범 사진에서 장필순은 웃고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은 흐리다. 색이 바래고 형체가 흐려진 모습은 장필순의 목소리와 꼭 닮았다. 그의 목소리는 잠겨 있어도 자유롭다. 억눌려있지만 완강하다. ‘나뭇잎 사이로’를 부를 때 그런 장필순의 무색무형의 목소리는 되레 곡을 살아나게 한다. 밀어내면서 당길 수 있는 이 노래의 신기한 경지는 침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해 저무는 공원’을 지나 마지막 ‘그대 창가엔’에서 정점을 찍는다. 조동익은 거기에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다. 장필순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음악이 끝나고 우리가 마주하는 건 느리고 늘어진 위안, 나직한 고독의 평온 그 자체일지 모른다. 바로 조동진이다.

[사진제공=doekee music]

*이 글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필자약력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마이데일리 고정필진

웹진 음악취향Y, 뮤직매터스 필진

대중음악지 <파라노이드> 필진

네이버뮤직 ‘이주의 발견(국내)’ 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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