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점진적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추신수(SSG)가 시범경기 마지막 날에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3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시즌 시범경기에 3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SSG는 박종훈의 4이닝 무실점 호투, 박성한의 결승 투런홈런을 더해 3-2로 승리했다. SSG는 시범경기 마지막 날 무승에서 벗어나 시범경기 전적 1승 5패 1무를 기록했다.
추신수도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회초 2사 상황서 맞은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4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서는 김윤식의 초구를 노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후 타석에서는 연달아 안타를 생산했다. 5회초 1사 1루서 김윤식과 재대결, 중전안타를 만든 추신수는 7회초 1사 상황서 구원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추가했다. 추신수가 시범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3출루 역시 처음이었다.
추신수는 멀티히트를 작성한 후 곧바로 대주자 유서준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타율 .200을 기록 중이었던 추신수는 타율 .278(18타수 5안타) 4볼넷 4타점 2득점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매듭지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또는 3번타자에 배치됐다. 2번타자로 11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3번타자 시 성적은 7타수 3안타였다. 30일 LG전은 김원형 감독의 실험에 따라 3번타자를 소화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내가 지그재그(좌우)를 좋아하기도 한다. 제이미 로맥이 2번으로 높은 출루율을 보여주면, 추신수-최정-최주환으로 이어져 타선의 연결이 괜찮을 것 같다. 2번타자 로맥도 상대 투수에 따라선 나쁘지 않다. 테스트 차원에서 해봤다. 상대를 압박하는 차원도 있겠지만, 로맥이 큰 부담 없이 타석을 소화하는 것도 고려해 타순을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추신수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주로 2~3번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만들진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첫 멀티히트 및 3출루를 만든 것은 고무적인 결과였다. 이제 정규시즌에 돌입, 연봉과 이름값에 따르는 기대에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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