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안 받아주셨다."
SSG 랜더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의 입담은 정용진 구단주 앞에서도 변함 없었다. SSG는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선수단이 소개되는 시간에 주장 이재원, 추신수, 박종훈이 단상에 올라와 마이크를 잡았다.
입담이 좋기로 소문난 박종훈이 정용진 구단주를 들었다 놨다. "(문)승원이 형과 내가 합쳐서 30승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반반씩 하면 좋을 것 같다. 지난해 NC의 한국시리즈를 보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우리가 한국시리즈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주축 선발인 두 사람이 30승을 합작하면 SSG에 큰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이후 "정용진 구단주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인스타그램에 팔로우를 했는데 안 받아주셨다. 받아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내빈석에 위치한 정 부회장이 오른손을 번쩍 들며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박종훈도 미소로 화답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웃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주장 이재원은 부러움을 표했다. "젠틀해 보이고, 목소리도 좋고, 다 가지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부럽다. 부회장님이 올해 144경기 이후에도 많은 게임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그 이상으로 하겠다. 이 자리에서 시즌 끝나고 맥주 세리머니를 하겠다"라고 했다.
[정용진 구단주. 사진 = 소공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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