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변요한이 역대급 텐션으로 '홍보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는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의 주역 변요한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개봉한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흑백 미장센과 설경구, 변요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을 조명하는 이준익 감독만의 통찰력으로 뜨거운 감동을 예고했다.
변요한은 DJ 김신영이 자신을 '홍보 대장'이라고 칭하자 "영화 홍보를 해야 하는데 쑥스러워서 안 하겠다고 했다. 어쩌다보니 홍보 요정이 돼버렸다.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다 털고 가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극 중 변요한은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물고기 잡는 것보다 글공부를 중시하는 창대로 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두 번 봤다. 아무리 훌륭하고 믿고 보는 감독님이라고 해서 대본을 안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깜냥이 되는지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또 "먼저 [자산어보]를 보고 노량진 수산시장을 왔다 갔다 했다. 흑산도에 직접 가서 정약전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고 전문가와 만나 이야기도 들었다"고 기울인 노력에 대해 밝혔다.
'자산어보'를 통해 흑백영화에 처음 도전했다는 변요한은 "영광이었다"라며 "이준익 감독님, 설경구 선배와 셋이 섬에 고립됐다. 59년 만에 태풍이 왔다. 나가기 귀찮아서 섬에서 같이 생활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청취자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변요한은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졌다던데"라는 문자를 두고 "오디션을 보러 가면 자신감 있게 해야 하는데 낯을 가렸다. 중학생 때부터 연기를 했고 2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봤다"라며 "양분이 됐다. 실수가 결과가 되면 실패인데 과정이 되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드라마 '미생' 출연진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내가 기계치다. 강소라 씨가 단체대화방에 제발 들어오라고 했는데 못 들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라며 "메신저 대화창에 1이 없어지는 것을 보는 게 한때 낙이었다. 신기했다"라고 이야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변요한은 "'정희'에 오게 돼 감사하다. 다음에 또 뵀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사진 = 유튜브 채널 'MBC Radio봉춘라디오' 영상 캡처-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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