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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강하늘과 천우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극장가를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측은 31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연출을 맡은 조진모 감독과 주연 강하늘, 천우희가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수상한 고객들'(2011), '메이킹 패밀리'(2016)를 연출했던 조진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모 감독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대해 "모든 분이 가지고 계실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라며 "편지라는 소통의 도구를 통해서 서로 기억할지, 안 할지는 몰라도 두 사람이 작은 상상력 발휘해 서로에게 위안, 위로가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따뜻한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제목에 대해선 "모두가 경험했을, 느끼셨던 여러분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드리고 싶었다. 이 제목만큼 적합한 단어나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과 천우희 섭외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진모 감독은 "제가 두 배우를 캐스팅했다기보다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본다. 제작사 등 여러분이 다 함께 노력을 해주셨다"라면서 "'영호는 강하늘, 소희는 천우희였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정말로 된 거다. 기적 같은 일이다. 이 심쿵 되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으려 한다"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강하늘은 극 중 불확실한 내일에 흔들리는 삼수생 영호로 분했다. 남들과 다른 속도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그리며 공감을 자극한다.
강하늘은 "제목만 보고 음악 영화인 줄 알고 대본을 읽었다. 근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혀 동명의 노래와 관련이 없다.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울림이 담겨 있더라. 노래와 관련은 없지만, 그만큼의 큰 울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에 있을 때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제가 군대를 늦은 나이에 가지 않았나. 거기에 있는 친구들이 저보다 계급은 높지만 나이로 따지면 다 동생들이었다. 대본을 보며 눈물 흘리는 걸 보여주기가 그래서 빨리 자는 척을 했다"라는 에피소드를 고백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강하늘은 "영호를 연기해야 하는 입장을 넘어서, 내가 기다렸던 시간들이 생각 나기도 해서 더욱 빠져들게 하는 대본이었다. 되게 재밌었다"라며 "이전에는 '이 역할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부분을 고민했다면,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내가 저때 어땠지'를 먼저 고민했다"라고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강하늘은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소라와의 재회에 대해 언급했다. 강소라가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특별출연한 것.
그는 "강소라와 '미생'에서 만나 친구를 먹었다. '미생' 이후에 따로 깊게 연락을 하고 지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TV에 나올 때마다 항상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강소라도 그랬다고 하더라. 제가 군대 갈 때 문자를 보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와 당신의 이야기'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니까 느낌이 신기하더라. '미생' 때 촬영장에서 정장을 입고 만나다가 이번엔 과거로 돌아가 복고 스타일의 복장으로 보니까 또 새롭더라. 촬영 내내 진짜 편안했다. 강소라가 성격이 진짜 좋다. 쾌활하고 털털하고 웃음도 많은 편이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써니'(2011)로 함께했던 천우희 또한 "강소라 캐스팅이 너무 기뻤다. 바로 연락해서 너무 잘 됐다고, 잘 해보자고 얘기했었다"라면서 "'써니' 이후 작품으로는 딱 10년 만에 만난다는 게 더 뜻깊었다. 예전에 20대 모습, 30대 모습을 다 담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천우희는 소희 캐릭터를 맡았다. 팍팍한 현실에도 씩씩하게 현실에 지지 않는 인물로 유쾌하면서도 보통의 청춘을 표현했다.
천우희는 "유명한 노래와 연관이 있는 줄 알고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전혀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우리 영화가 제목과 정말 잘 어울리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가는 그런 따뜻한 울림이 있는 영화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소희 캐릭터에 대해선 "엄마와 함께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씩씩하게 20대를 지나가는 청춘이다. 아픈 언니를 대신해 편지로 영호와 연락하는데 소소하게 활력, 위로를 받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희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은 사람으로 상상력이 큰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4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주)키다리이엔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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