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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서예지와 김강우가 영화 '내일의 기억'으로 4월 극장가를 서늘하게 만들 전망이다.
'내일의 기억' 측은 1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과 주연 서예지, 김강우 등이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어느 날 눈앞에 펼쳐진 타인의 미래 속 가장 가까운 가족이 살인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이라는 소재로 올 4월 극장가에 서늘한 미스터리 스릴러 열풍을 몰고 올 전망.
서유민 감독은 '내일의 기억'으로 연출 데뷔에 나선다. 그는 영화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 '행복' 등의 각본, 각색가이자 데뷔도 전에 차기작 '말할 수 없는 비밀' 연출이 확정될 만큼 이미 인정받은 스토리텔러다.
서유민 감독은 "그동안 작가로서만 활동하다가 감독으로서 처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너무 떨리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일의 기억'에 대해 "누구나 가장 가까운 사이에게서 낯섦을 느끼는 순간이 있으실 거 같다. 저 역시 그런 적이 있었고, 그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더라. '이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그런 의문이 들었다. 실은 내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스릴러로 풀어봤다"라고 말했다.
제목에 대해선 "익숙한 단어들을 조합해서 낯설고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다가오는 내일에 겪을 일들도 결국은 우리의 기억의 한 조각이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서예지, 김강우 캐스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유민 감독은 "서예지의 여리면서도 눈빛과 표정에서 나오는 강단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라면서 "김강우는 각본에 대한 이해력이 정말 남다르다. 아이디어도 많이 주시고 실제로 극에 채워진 부분들도 굉장히 많다. 그리고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중심을 잘 잡고 해내실까 놀라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예지는 드라마 '구해줘'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잇는 역대급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스릴러 장르에서 전에 없던 파격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그가 이번 '내일의 기억'에선 사고 이후 타인의 미래를 보게 되는 인물이자, 남편 지훈을 살인자로 의심하고 숨겨져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수진 역할로 분했다. 서예지는 수진이 가지고 있는 외유내강의 매력을 최고조로 이끌어냈다.
서예지는 "수진 캐릭터는 천애 고아로 가족이라고는 남편 지훈뿐이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에는 오로지 남편 말만 믿으며 일상생활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던 와중에 미래가 보이고, 남편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접하면서 남편을 계속해서 의심해 나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하게 연기 변신을 했다기보다는 저라는 사람이 다른 연기를 했지만, 비슷한 모습이 나오면 어쩌지 하는 긴장감과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김강우는 데뷔 19년 차의 연기 노하우로 '내일의 기억'에서 자상한 남편 지훈과 미스터리한 남자 두 가지의 얼굴을 소화한다. 지훈은 기억을 잃고 미래를 보는 여자 수진의 남편이자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김강우는 '내일의 기억' 출연에 대해 "영화는 스릴러죠. 로맨틱 코미디보다. 우선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서예지와의 호흡, 감독님과의 작업이기에 선택의 여지없이 좋았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훈에 대해 "관객들이 봤을 땐 아내를 잘 챙겨주는 인물이지만, 그러면서도 미스터리한 매력을 가져가야 하기에 그 밸런스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내일의 기억'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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