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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걸며 대립하고 있다.
2일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1일자로 지수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달이 뜨는 강'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의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일부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작품에서 하차했다. 이에 배우 나인우가 작품에 긴급 투입됐고, 1~6회 분량까지 전면 재촬영했다.
이에 빅토리콘텐츠는 "당사는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 배경에 대해 "이러한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하여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키이스트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하였다"며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후 빅토리콘텐츠 측은 추가 입장을 밝히며 키이스트 측과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키이스트 측은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을 부담하겠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상장 회사라 여러 제약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당사로서는 재촬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가 제작비용을 확정할 수 없고, 각 거래처와의 계약단가 비밀유지조항 등에 의해 상세자료의 제공이 어려우니, 협상타결시에 최대한 관련 산출근거를 제공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합의한을 촉구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키이스트 측은 성실히 협상에 임하기 보다는 구체적 증거를 내면 합리적인 비용에 한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식의 아전인수 격의 독단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본 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이스트 홈페이지에는 지수가 아직 키이스트의 소속배우로 나타나는데, 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계신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잘못은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가 하였는데, 그 뒷처리와 비용은 오로지 당사가 부담하는 형국으로, 키이스트는 남의 집 불구경 하는 양 '합리적인 비용'을 알려주면 지급을 고려해 보겠다는 것은 잘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부담할 것을 명확히 선언하고 협조적인 자세로 임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키이스트 측은 추가 입장문을 공개해 빅토리콘텐츠와의 협의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키이스트 측은 추가 입장문을 통해 "빅토리 콘텐츠와의 계속되는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여론전으로 현재 수많은 제작진과 배우, 스태프들의 노고와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 또 다른 피해를 드릴까 우려되는 마음이다"라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이유로 당사는 현시점 이후로 본 드라마의 방영이 종료되기 전까지 본 사안과 관련한 언론을 통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며 "당사는 계속해서 원만한 합의를 위하여 책임 있는 자세로 빅토리 콘텐츠와의 협의에 적극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KBS, 빅토리콘텐츠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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