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의 2021시즌 선발로테이션 운용방법의 윤곽이 드러났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을 4일 휴식 후 5일만의 등판 스케줄을 철저히 지키되, 토종 투수들을 상황에 따라 끼워 넣을 예정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3~4일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 브룩스와 이의리를 기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3일 개막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에이스 브룩스를 4일에 그대로 내세운다. 대신 이의리는 8일 고척 키움전에 내정했다. 6일 고척 키움전은 멩덴.
또한, 윌리엄스 감독은 7일 고척 키움전에 김현수, 10일 광주 NC전에 임기영을 각각 내정했다.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작년 키움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고려했다.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임기영은 오늘 라이브피칭을 했고, 토요일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현식, 이민우, 김유신, 남재현도 상황에 따라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과 이민우는 1군에서 롱릴리프로 쓸 수도 있고 중요한 상황에 쓸 수도 있다. 브룩스와 멩덴을 4일 턴으로 세팅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날짜에 맞춰 세팅할 것이다"라고 했다.
객관적으로 가장 강력한 외인카드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상대적으로 불안한 토종 투수들은 컨디션, 데이터에 따라 효율적으로 기용하겠다는 의도.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 선수들은 4일 턴이 익숙하다. 계속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고 휴식일에 따라 자연스럽게 하루 더 쉴 수도 있다. 올림픽 휴식기까지는 그렇게 간다. 멩덴은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지만, 걱정은 없다"라고 했다.
신인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출발하는 게 가장 인상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충분한 등판간격을 주기 위해 목요일부터 돌리기로 했다. 캠프 내내 본인이 선발투수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상대 팀들이 아직 잘 모르는 투수이기도 하다. 모든 투수에게 바라는 건 같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야 하고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브룩스와 멩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