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조금 압박을 주겠습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90년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건우는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 133km 직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정수빈은 5회말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에 기여했고, 7회초 이학주의 타구에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허경민 또한 4타수 3안타를 기록, 1회초 위기 상황을 막아내는 호수비 등을 펼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허경민은 경기후 90년생 동기들이 작년에 비해 여유로워진 것 같다는 말에 "(정)수빈이가 9번 타자를 맡고 있는데 양심이 있으면 빨리 상위 타선으로 와서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어서 허경민은 "너무 편하게 9번에서 하고 있는데, 돈 많이 받았으면 열심히 해서 위에서 밑에서 놀고 있다. 조금 압박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이 FA를 통해 타 팀으로 이적했다. 팀 내에는 여전히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이제는 두산에 잔류한 허경민(4+3년 총액 85억원)과 정수빈(6년 59억원) 등 '중·고참급'으로 불리는 90년생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 나갈 차례다.
허경민은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FA라는 수식어가 의식이 됐다. 올해는 구단에서 보답해 주신 7년을 꼭 돌려드린다는 마음"이라며 "7년간 뛸 것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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