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첫 승' 두산, 3연승 질주…삼성 4연패 수렁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탄탄한 불펜과 수비를 바탕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미란다는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 타선을 상대로 최고 151km 직구(51구)를 바탕으로 포크볼(26구)-슬라이더(14구)-체인지업(4구)를 섞어 던졌고, 5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교체 투입된 박계범과 허경민의 수비가 돋보였다.

반면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에도 불구하고 1실점(1자책)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8안타, 5사사구를 얻어냈지만 9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말 1사후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삼성 선발 원태인의 폭투까지 나왔다. 두산은 1사 2, 3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땅볼에 3루 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아 1-0으로 먼저 앞섰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은 아니었지만, 양 팀은 득점권 찬스에서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과 삼성은 7회까지 잔루 6개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은 4회부터 8회까지 꾸준히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선발 미란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승진(⅓이닝)-박치국(1⅔이닝)-홍건희(⅓이닝)-김강률(1⅔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갔고, 3연승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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