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믿고 가야 하지 않겠나."
LG 트윈스가 시범경기 기간에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를 한 최우선 목적인 선발진 보강이었다. 몇몇 선수가 개막에 맞춰 정상적으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 마침 1루수가 필요한 두산과 뜻이 맞아떨어졌다. 남호와 채지선도 교환했지만, 핵심은 양석환을 내주고 함덕주를 받은 것이다.
함덕주는 두산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를 두루 소화했다. 경험도 풍부하다. LG는 함덕주를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다만, 올 시즌의 경우 선발투수에게 필요한 빌드업이 잘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4일 창원 NC전서 구원 등판, 1⅓이닝 2볼넷 무실점했다. 9일 잠실 SSG전서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72개. 실점보다 볼넷 4개가 눈에 띈다. 제구가 썩 안정적이지 않았다. LG는 송은범을 시작으로 불펜 5명을 투입해 승수를 쌓았다.
류지현 감독은 10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캠프 때 선발로 준비했겠지만, 지속적으로 준비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들, 스태미너의 문제가 있지 않겠나 싶다. 수석코치와도 그런 얘기를 했다. 우리 입장에선 앞으로도 함덕주를 선발로 써야 하니까. 초반에 그런 모습이 나와도 믿고 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라고 했다.
LG 마운드 사정을 감안할 때, 서서히 올라오는 함덕주의 컨디션을 볼 때 일정기간에는 믿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다. 류 감독은 "지난번 등판에도 이닝을 거듭할 때마다 눈에 띄게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던지면서 스태미너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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