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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9회초 1아웃까지 이어지던 퍼펙트게임이 결국 사구 하나에 무산됐다. 그래도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품에 안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투수 카를로스 로돈(29)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사구 1개만 허용하고 화이트삭스는 8-0으로 승리, 대망의 노히터를 달성했다.
로돈은 9이닝 동안 28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6개를 잡으면서 사구 1개만 허용했다. 9회초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로돈은 로베르토 페레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지고 말았다. 그래도 로돈은 조던 러플로우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노히터를 달성하면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로돈은 커리어 내내 10승 투수 반열에 한번도 오르지 못한 평범한 투수다. 2015년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으나 2016년 9승 10패 평균자책점 4.04를 거둔 이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2패 평균자책점 8.22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이 제로다. 앞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만약 로돈이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면 2012년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후 9년 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지만 9회초 사구 1개 때문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해만 두 번째 노히트노런이 탄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 머스그로브는 지난 1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9이닝 동안 사구 1개만 허용하고 노히터 대기록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카를로스 로돈.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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