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에만 두 번 타격을 했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는 단축시즌으로 진행한 2020년에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내셔널리그는 다시 투수가 타석에 들어가는 본래의 제도로 회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2년차에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광현은 등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서 2021시즌을 시작했다. 착실한 빌드업을 거쳐 18일(이하 한국시각) 복귀전을 가졌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
사실 투구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90마일을 넘는 공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1회부터 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이 3회에 6점을 뽑는 빅이닝을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9번타자' 김광현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등장,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맷 무어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79마일 커브에 방망이를 냈으나 약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구 92마일 포심에 파울 커트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야디어 몰리나, 폴 데종의 백투백홈런 등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2사 2루서 무어는 저스틴 윌리엄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1루를 채우고 상대적으로 손쉬운 김광현을 상대해 이닝을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무어는 폭투를 범하는 등 흔들렸고, 조조 로메로로 교체됐다.
김광현은 로메로를 상대로 1B1S서 93마일 싱커에 방망이를 냈다. 3루 땅볼을 쳤고,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데뷔 첫 출루.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으나 실책이기 때문에 김광현에게 타점은 주어지지 않았다. 후속타 불발로 이닝 마감.
김광현은 4회에도 2사 1,3루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3회에도 흔들리며 2실점하는 등 전반적으로 투구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3회초에 갑작스럽게 두 차례 타격을 하면서 3회말 투구 준비에 약간의 영향이 있을 수 있었다.
결국 김광현은 대타로 교체되며 복귀전을 마쳤다. 그래도 3회에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김광현은 KBO리그 SK 와이번스 시절에도 간혹 타석에 들어섰지만, 한 이닝에 두 번 타석에 들어서는 경험은 거의 하지 못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