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 "母 유방암 재발, 가족 중 나만 몰랐다" 눈물 ('더 먹고 가')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유방암으로 투병한 어머니의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 정일우와 권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유리는 자신의 소울 푸드로 어머니가 해준 청국장을 꼽았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임지호가 “어머니 편찮으셨다고?”라며 걱정했고, 유리가 “편찮으셨는데 그래도 잘 이겨내고 계시고 지금은 건강해지셔서 요리도 많이 해주시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이겨내서 건강관리 하면서 살고 계시다”고 답했다.

유리는 “엄마가 제가 데뷔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유방암에 걸리셨는데 재발이 됐다. 그걸 제가 전혀 몰랐다. 다 극복해내시고 치료하시고 나서야 저한테 얘기하시더라. 제가 같이 사는데 모를 수가 없지 않나. 엄마가 그렇게 아프고 항암치료까지 하셨는데. 저만 몰랐더라. 가족들이 저한테만 얘기를 안 했다. 제가 준비하는데, 활동하는데 혹시나 마음이 쓰일까 봐 그걸 엄마가 저한테 얘기 안 해주셨던 것 같더라”라며 울먹거렸다.

이어 “제가 그걸 알고 났을 때 바로 엄마한테 좀 화가 났다. 나도 모르게. 왜 그렇게 아픈 일이 있었는데 왜 그렇게 본인만 힘드셨나, 뒤늦게 알게 됐는데 그때 내 마음이 엄마한테 고맙다기 보다 서운한 마음이 더 컸다. 제가 그걸 먼저 표현했다. 제 마음도 그건 아니었는데”라며 “심지어 심각했던 상황까지 가서 어쩌면 수술을 하러 갔다가 다신 못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것조차 알리지 않았고 그 이후에 다시 재발됐을 때도 또 얘기 안 하셨다. ‘엄마, 왜 나를 철딱서니 없는 딸로 만들어버렸냐’고 그렇게 서운한 말을 해버렸다. 진짜 철없이 이야기했다. 그게 엄마한테 상처가 됐을 테고,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유리는 “그때 이후로 엄마랑 대화도 더 많이 하고 가족들도 더 많이 챙기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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