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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한 달 수입 #일본 반응 #둘째 생각 #다음 ♥ ('라디오쇼') [종합]

시간2021-04-19 12:11:55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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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근황을 전하며 아들 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1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방송인 사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엄마의 인생을 시작한 직업인"이라며 사유리를 소개했다. 사유리는 "저를 초대하는 게 늦었다. 제가 핫할 때 빨리빨리 불러야 한다. 지금은 한물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사유리의 소식을 듣고 축하할 일인데 이걸 축하한다고 해야 하는지 약간 애매했다"라며 "어떤 상황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솔직하게 물었다.

이에 사유리는 "그래도 박명수 오빠가 항상 응원해주는 걸 알고 있었다. 제가 정말 힘들 때 전화해 준 적도 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유리는 5개월이 된 아들 젠의 근황을 전했다. 사유리는 "뒤집기를 하고 옹알이도 엄청 심하게 한다. '아이고'라고 한다. 엄마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진짜 천재다"라며 아들 자랑에 열을 올렸다.

박명수는 사유리가 결혼하지 않고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 젠을 출산한 것에 대해 "일본에 계신 분들이나 어머니, 아버지는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문화적인 차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사유리는 "엄마, 아빠는 이해해줬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이해 못 한다. 한국에서 기사가 엄청 많이 나와서 일본에도 기사로 나왔다. '누구야 너', '너 미쳤니' 이런 댓글이 꽤 많다"라며 "문화 차이보다는 가족 차이다. 우리 엄마, 아빠만 이해해주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사유리도 아버지에게는 6개월 동안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사유리는 "엄마가 아빠에게 편지를 써줬다. '당신의 딸, 임신했다'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아빠는 '괜찮다.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면서 계속 딸이냐고 물었다. 아빠는 누구보다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밝혀 청취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유리는 아들 젠을 가지기로 결심한 것에 대해 "아이를 엄청 갖고 싶었다. 자궁 나이가 많았다. 빨리 임신하지 않으면 노산이었다. 급하게 누군가를 찾아서 결혼하는 것보다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도 아빠가 있고 남편이 있는 가정을 꿈꿨다. 그게 어려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아들 젠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아들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고 정말 사랑한다"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사유리는 "방송을 못 하고 욕도 많이 먹고 비판을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임신하는 걸 아는 친구들도 '일이 없어질 것 같다'라고 걱정해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건강하니까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연예인만 하는 게 아니니까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있으면 다 하려고 생각했다"라며 당찬 태도를 보였다.

박명수는 "이해를 못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면 많은 분들의 염려도 다 극복이 되면서 박수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응원했다. 사유리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 한다"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젠이 학교도 가고 할 텐데 엄마한테 질문을 하면 뭐라고 답할지 생각해봤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유리는 "생각해봤다. 제가 말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누가 말을 할 수도 있다. 젠에게 조금씩, 조금씩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라며 "대신 엄마가 두 배로, 세배로, 백배로 사랑할거야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사유리에게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물었다. 사유리는 "얼마 못 번다. 수입이 아직 안 된다. '이웃집찰스'를 하고 있는데 그건 나눠서 하니까 많이 없다. 남는 게 없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유리는 "앞으로 육아 프로그램을 하니까 열심히 아이를 키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사유리는 롯폰기에 있는 부모님이 용돈을 주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엄마는 아빠한테 비밀이라며, 아빠는 엄마한테 비밀이라며 준다. 걱정이 되나보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사유리는 둘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몸이 따라주는 한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라며 "결혼까지 가면 제 몸으로는 아이를 못 낳을 것 같다. 결혼 기다리면 둘째는 낳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며 "지금은 젠에게 집중해야 한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사유리는 "다음 사랑을 꿈꾸느냐"라는 말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들이 있으니까 저보다 아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KBS 쿨FM 보이는 라디오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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