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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다비치가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내며 라디오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19일 오후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가 진행됐다. 이날 여성듀오 다비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신영은 다비치의 등장에 "2016년 이후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하게 됐다, 개그 듀오 다비치다"라고 소개했다. 강민경은 "벌써 그렇게 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저희가 요즘 너무 개그 쪽으로 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폭소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다비치는 "벌써 17~18년 째 함께 한다. 인생의 반을 둘이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경은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이해리를 만났다. 오래 되다 보니 정말 한결 같이 안맞는다고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말 지독하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안맞나 싶다. 근데 그게 또 맞는거다. 서로 원하는 이상향이 다르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없다"고 전해 이해리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이날 한 청취자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작가임을 밝히며 다비치의 출연 생각을 물었다. 이에 강민경은 "저희가 나가면 너무 재미 없을 것 같다"면서도 "생각은 해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비치의 신곡 '그냥 안아달란 말야'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컴백 직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다비치는 "차트에 올라서 다행이다"라며 "저희는 음원밖에 없다. 요즘 음원 차트가 개편되어 어떻게 보는지도 몰랐다. 좋았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그냥 안아달란 말야' 노래 가이드를 받고 함께 듣다가 같은 부분에서 눈이 마주쳤다. 2절이 끝나고 브릿지로 넘어가는 부분이었는데, 서로 울컥했다"며 "노래도 너무 맘에 들었다. 라이브를 잘하고 싶은데, 이 노래가 지금까지 우리가 낸 노래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 회사에 라이브 못한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싫다는 게 아니라, 공연에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끼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신영은 1위 공약에 대해서도 물었다.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다비치는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마마무 멤버 문별을 만났다. 동물 잠옷을 추천하더라"며 미소지었다. 김신영은 "서로 쳐다보지만 않으면 된다. 정면보지 않고"라고 말하며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날 '8282'를 라이브로 선보인 다비치는 "저희가 마스크 쓰고 라이브를 처음해본다"라고 밝히며 "입이 안 벌어져서 음이 불안했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신영은 노래가 끝난 뒤 "다른 건 다 안 맞아도, 두 분 노래는 진짜 잘 맞는다"며 감탄했다.
강민경은 특히 다양한 말실수로 팬들 사이에서 개그 요소를 만들어내기로 유명하다. 김신영은 이해리에게 "리더가 보기에 강민경의 현재 상태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해리는 "최악이다. 말을 정말 못하고, 역대급을 찍었다"며 "말도 못하고 발음도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민경도 "저도 느낀다. 성격이 너무 급하다보니 말을 할 때 제 자신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장난섞인 말을 내뱉으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아 다비치의 '찐우정'을 짐작케했다.
김신영은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다비치는 이래서 잘 맞는거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래서 '최강 듀오'라고 하신다. 진짜 싸울 때는 크게 싸우나?"라고 물었다. 강민경은 "대화 자체가 언성이 높다. 저희를 처음 보시는 스탭 분들은 싸우는 줄 아시더라"며 즐거워했다. 이해리도 "저희는 정말 아무렇지 않다.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토크를 마무리하면서도 센스를 잃지 않은 다비치는 "저희가 불화설을 타파한지 얼마 안됐다. 잘 부탁드린다"며 "신곡 '그냥 안아달란 말야'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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