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소현이 풋풋하면서도 절절한 순애보 연기를 펼쳤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에서 김소현은 냉랭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완급조절로 '김소현 표' 로맨스를 완성했다.
이날 평강(김소현)은 차갑고 단호한 태도로 온달을 지키려는 굳은 속마음을 드러냈다. 영양왕(권화운)이 칩거한 온달(나인우)을 데려와 신라의 아단 산성을 되찾아오라고 하자 평강은 "차라리 절 죽이십시오. 제 목숨으로 충심을 보이겠나이다"라고 비장하게 털어놓았다.
평강은 전쟁을 피하려 고건(이지훈)을 풀어준 죄로 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도 굳센 지조를 선보였다. 평강은 또다시 온달을 데려오라고 설득에 나선 영양왕에게 "제가 바라는 살길은 그분을 위해 죽는 길입니다"라며 흔들림 없는 기개를 보여줬다. 김소현은 차분한 목소리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촉촉한 눈빛으로 애틋한 순애보까지 그려내며 먹먹함을 안겼다.
결국 형장에 끌려간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병사의 칼날이 목을 내려치기 일보 직전의 순간, 눈을 감은 채 "달아, 다음 세상에서 만나"라고 목멘 목소리로 읊조렸다. 단단하던 김소현은 일순간 연약해진 모습으로 평강의 애절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마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평강은 온달의 등장으로 목숨을 구했고, 영양왕의 뜻에 따라 그와 함께 아단 산성으로 출정하게 됐다. 그녀는 전장에서 온달에게 귀여운 웃음을 띤 채 능청스럽게 애정 표현을 하는가 하면, 그의 팔을 지그시 잡고 "두려워하지 마, 달아. 난 너랑 있어서 아무것도 겁 안 나"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풋풋함 가득한 로맨스 기류를 뽐냈다. 이처럼 김소현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소녀미를 통해 생기를 되찾은 평강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방송 말미에는 평강이 칼을 치켜든 채 거침없이 진군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과연 평강이 난세 속에서 마지막까지 온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마지막 회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달이 뜨는 강'은 20일 오후 9시 3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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