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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아리하라 코헤이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아리하라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텍사스와 에인절스의 경기는 일본인 아리하라와 오타니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아리하라와 오타니는 지난 2016년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함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오타니가 일본 무대를 떠난 후 아리하라는 1선발 자리를 이어받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니혼햄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왔다.
맞대결에서는 아리하라가 웃었다. 아리하라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오타니와 4구 승부 끝에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초 두 번째 승부에서는 오타니가 아리하라의 4구째 81.9마일(약 13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점프 캐치로 타구를 잡아내며 둘의 희비는 교차됐다.
세 번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아리하라는 적은 투구수에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사후 볼넷과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고, 오타니와 승부에 앞서 브렛 마틴과 교체됐다.
아리하라는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서로 잘 부탁한다는 느낌으로 대화를 했다"며 "오타니는 정말로 대단하다. 스윙도 빠르고, 분위기도 있다. 어떻게든 잡아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맞대결의 소감을 밝혔다.
아리하라는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맞대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그런 기분이 표정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 큰 타구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담장까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가르시아가)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며 "마지막에 볼넷과 안타를 맞고 내려와 아쉽지만 트라웃에게 삼진을 잡아낸 것이 자신감이 됐다. 다음에도 좋은 투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좌), 텍사스 레인저스 아리하라 코헤이(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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