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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개막전 포함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던 박건우(3타수 무안타 1볼넷)가 침묵한 반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불붙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3년 연속 안타왕을 향한 페르난데스의 항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페르난데스는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후 교체됐다. 두산은 최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더해 5-1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은 2년 연속 안타왕을 차지했던 2019~2020시즌에 비해 다소 무뎠다. 정확히 필요하면 편차가 컸다. 무안타에 그친 경기도 심심치 않게 나와 11번째 경기였던 16일 LG 트윈스전 이후 타율은 .279까지 떨어졌다. 지난 2시즌 모두 11경기를 치른 시점에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년에 비해 더딘 스타트인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어느덧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맞은 페르난데스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18일 LG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페르난데스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23일 NC전에 이르기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2차례 3안타를 작성하는 등 멀티히트는 4차례에 달했다. 덕분에 페르난데스의 시즌 타율은 .359까지 상승했다.
23일 NC전에서는 순도도 높았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페르난데스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페르난데스는 볼카운트 3-1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향한 송명기의 5구(직구, 구속 145km)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페르난데스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3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페르난데스는 4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2-0 스코어가 계속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투수로 투입된 임정호에게서 안타를 때린 것. 페르난데스는 이어 우익수 나성범이 실책을 범한 틈을 타 2루에 안착, 두산에 무사 2루 찬스를 안긴 후 교체됐다.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된 안권수는 이후 김재환의 2루수 땅볼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질주, 격차를 3점으로 벌리는 득점을 올렸다. 페르난데스의 멀티히트가 시발점이 된 쐐기득점이었다. 페르난데스가 최근 5경기에서 4차례 작성한 멀티히트는 기록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셈이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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