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LG '외야 빅5'의 아성에 '도전자'가 나타났다.
류지현 LG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깜짝 기용을 했다. 바로 신예 외야수 한석현을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기용한 것이다.
한석현은 아직 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45 2홈런 24타점 29도루로 맹활약하며 북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기대주다. 출루율 또한 .452로 발군이었다. 이는 퓨처스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할 만큼 엄청났다.
물론 퓨처스리그 성적이 1군 무대에서의 결과로 이어지는 법은 없다. 그런데 한석현은 올해 1군에서 기회를 받자마자 인상적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것도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부담이 큰 대타로 두 타석에 나와 모두 안타를 작렬했고 24일에는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류지현 감독은 "누가 봐도 핫하잖아요"라는 말로 선발 기용의 이유를 댔다. 한석현은 선발 기회를 얻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LG가 빅 이닝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한석현의 성장을 눈여겨봤다. "작년 2군 타격왕이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류지현 감독은 "지난 해 스프링캠프에 들어올 때만 해도 아직은 1군 선수는 아니라는 느낌이 있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달랐다. 이제는 1군 선수로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외야수 5명 외에 한석현이 6번째 선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이미 구상에 들어온 선수임을 이야기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 김현수를 필두로 이형종, 채은성, 홍창기, 이천웅 등 주전급 외야수들이 많아 '외야 빅5'가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이들의 활약을 종합하면 그리 폭발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 한석현의 등장은 '외야 빅5'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도 "한석현이 좋은 기운을 갖고 있고 최고의 컨디션이라 판단했다. 기운이 다른 동료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출발이 좋다.
[한석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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