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시즌 첫 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눈앞에서 놓쳤지만, 허문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투구를 펼쳤다.
이승헌은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승헌은 5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6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승헌은 롯데가 1-0으로 앞선 1회말부터 실점을 범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도루를 저지했지만, 김민혁에게도 볼넷을 범한 후 도루까지 허용해 놓인 1사 2루 위기. 이승헌은 강백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조일로 알몬테의 3루수 땅볼을 유도한 이승헌은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 2루서 장성우의 출루를 막으며 1회말을 끝냈다.
이승헌은 2회말에도 흔들렸다. 신본기에게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내준 이승헌은 천성호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심우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고, 조용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승헌은 이어진 1사 1, 3루서 폭투까지 나와 총 2실점한 끝에 2회말을 마쳤다.
이승헌은 이후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승헌은 롯데가 2-3으로 추격한 3회말 2사 후 신본기-천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1, 2루서 심우준의 1루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4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다시 도루를 저지, 급한 불을 끈 이승헌은 5회말 알몬테(투수 플라이)-배정대(좌익수 플라이)-장성우(삼진)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승헌은 롯데가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6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이승헌은 신본기(우익수 플라이)-천성호(중견수 플라이)를 상대로 손쉽게 2아웃을 만들었지만, 이후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투수 최준용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이승헌의 최종기록은 3실점(3자책)이 됐다.
지난 시즌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 자책점 4.66을 기록,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이승헌은 올 시즌에도 선발투수로 경험치를 쌓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⅓이닝을 소화하는 데에 그쳤지만,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승헌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첫 승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마쳤다.
[이승헌.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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