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가 끝내 위닝시리즈를 잡지 못했다. 한화로서는 6회초 수비가 아쉬울 따름이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다.
결과는 완패였지만 5회까지는 0-0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한화 타자들이 LG 선발투수 이민호의 호투에 가로 막혀 1점도 얻지 못했지만 한화 선발투수 닉 킹험 역시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접전이 펼쳐졌다.
그런데 6회가 문제였다. 킹험은 한석현에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번트를 시도한 정주현을 2연속 파울로 유도하고도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홍창기도 번트를 시도했고 킹험은 홍창기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질 채비를 했다.
허나 킹험은 1루에 공을 던질 수 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아무도 1루를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1루수 라이온 힐리는 번트를 대비해 앞으로 대쉬했고 2루수 강경학은 2루로 커버를 들어갔다. 홍창기는 무주공산이 된 1루를 밟으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한화로서는 1사 2,3루가 무사 만루로 바뀌니 허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킹험은 김현수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맞았고 이것으로 이미 승부의 향방이 정해진 것과 다름 없었다. 킹험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전날 LG를 19-5로 대파하고 위닝시리즈를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이날 작은 실수가 큰 화를 부르면서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이지만 '디테일'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킹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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