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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웃을 수 없었다. 류현진(토론토)이 예기치 않은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황상 부상이 의심된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62개 던졌다.
1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이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교체되기 전까지 타선이 무안타 침묵에 빠진 것.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1볼넷을 얻어내는 데에 그쳤다.
류현진은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적어도 3회말까진 그랬다. 류현진은 2~3회말에 연달아 득점권 찬스를 내줬지만, 후속타만큼은 봉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4회말에도 손쉽게 2아웃을 만들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돌발 변수는 이후 벌어졌다. 류현진은 2사 상황서 매뉴얼 마르고에게 좌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허용한 후 코칭스태프에 사인을 보냈다. 다리에 이상을 느낀 듯했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2사 1루서 팀 마이자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이자는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하며 4회말을 마쳤다.
덕분에 3.00이었던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2.60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정황상 부상에 의한 교체로 보인다. 정밀진단을 받아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부상자명단 등재도 염두에 둬야 한다. 류현진이 시즌 개막 후 단 5경기 만에 암초를 만났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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