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의 양종훈(김명민)과 한준휘(김범)의 '리걸 활약'이 화제다.
형법 교수 양종훈과 사시 2차 출신의 수석 입학생 한준휘에게 전 검사장 서병주(안내상)는 검사 시보 시절부터 함께 했던 의로운 선배로서, 또 아버지를 대신해서 자신을 보살펴 준 삼촌으로서 믿고 바라봤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의 부패는 더 큰 배신으로 다가왔다. 그는 뺑소니 범행을 아동 성폭행범 이만호(조재룡)와의 형량 거래로 은폐했고, 국회의원 '막역지우' 고형수(정원중)로부터 받은 56억 원에 달하는 땅을 '선물'이라고 주장하며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갔다.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한국대 로스쿨에 거액을 기부, 모의 법정을 세우고 교수로 취임했다. 그러나 원칙을 절대적으로 사수하는 양종훈과 한준휘에게 그는 이미 편법을 자행하는 법조인으로 남아있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바라본 서병주의 타락은 두 사람에게 제아무리 법이 있더라도 법조인이 바로 서지 못하면 정의는 이룰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양아치 법조인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정의로운 검사가 되기 위해 한국대 로스쿨 문을 두드린 이유였다.
그렇게 스스로도 지키지 못했던 "공정한 법의 저울질로 억울한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들지 말라"던 서병주의 신념을 몸소 실현하기 위해 두 사람은 자신이 살해 용의자로 몰리는 희생을 무릅쓰고 사건에 뛰어들었다.
사건 현장에서 나온 DNA와 지문 등 증거는 있어도 이를 뒷받침하는 명백한 혐의가 없던 상황에서 '양종훈이 범인이다'는 예단으로 구속 수사를 했던 검사와 경찰들에게 한준휘는 스스로를 용의 선상에 올리며 이들이 맞춰 놓은 퍼즐을 흔들었다. 양종훈은 자신이 다시 유력 용의자가 되는 상황에서도 한준휘의 유죄를 의심케 했던 증거 조작을 밝혀냈다. 오로지 사실과 법리에 입각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판을 제대로 뒤집은 것이다. 이들의 정의로운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로스쿨' 제작진은 "공동정범으로 의심을 살 만큼 모든 증거가 이들을 범인으로 가리켰지만, 양종훈과 한준휘는 법으로 끝까지 퍼즐을 완성해나갔다"라며 "이들의 '리걸 활약'은 두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법적 소신이 궤를 같이했기에 가능했다. 새롭게 드러난 미스터리로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든 한국대 로스쿨 캠퍼스에서 '오로지 법으로' 신념을 지켜나갈 이들의 활약상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로스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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