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승기가 눈빛부터 목소리까지 모두 바꿔버린 프레데터 열연으로 극찬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의 지난 방송에서는 극 중 정바람(이승기)이 프레데터였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정바름이 공격했던 피해자이자 생존자, 나치국(이서준)이 정바름에게 자수를 종용한 후 쇼크사에 빠지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나치국 병실에서 빠져나온 정바름을 고무치(이희준)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불러 세우는 '진실 발각 직전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승기는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된 프레데터라는, 다중 인격의 캐릭터를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눈빛과 발성, 호흡 등을 180도 반전시킨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선한 미소를 드리운 착한 순경에서 뇌 이식 후 이상 증세를 겪으며 혼란을 느끼는 모습, 선인의 감정을 갖게 된 후 죄책감과 고통, 후회를 느끼며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소화하는 열연으로 매회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무고한 피해자를 줄줄이 발생시킨 잔혹무도한 프레데터에서, 착한 순경 정바름으로 돌변한 소름 돋는 이중 면모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프레데터→정바름 돌변의 순간 #1. 봉이 할머니 죽인 범인, 바로 정바름이었다!
봉이 할머니(김영옥)는 성요한(권화운)의 집 지하실에 들어갔다가 피해자들의 사진이 줄줄이 전시된 광경을 목격했고, 정바름에게 곧장 연락해 이를 알렸다. 정바름은 봉이 할머니 문자를 받은 후 온순했던 표정을 순간 짜증 섞인 표정으로 바꾸더니, 봉이 할머니를 찾아가 다시금 사진을 확인 후 살해했다.
유일한 혈육이 떠난 오봉이(박주현)의 상황을 안쓰러워하며 살뜰히 보살폈던 정바름이 사실은 봉이 할머니를 살해한 프레데터라는 끔찍한 사실이 밝혀지며, 오봉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될 것인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주목케 한다.
더불어 착한 순경 정바름에서 프레데터 정바름이 된 순간의 온도차를 유연하게 표현한 이승기의 열연이 충격과 공포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프레데터→정바름 돌변의 순간 #2. "바로 죽이면 재미없잖아" 알고 보니 섬뜩한 고무치와의 첫 만남
정바름이 고무치와 조우한 운명 같은 첫 만남 또한 프레데터 정바름의 섬뜩한 각본 중 하나였다. 정바름이 작은 새 어벙이를 죽이려한 때, 달려오던 고무치의 차와 마주치게 됐던 상태였다. 순간 정바름은 표정을 싹 바꿔고무치에게 90도 인사를 건넨 뒤 “다친 새를 구하려 했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내뱉었다. 정바름이 떠나는 고무치의 차를 바라보며 다시금 서늘한 미소를 짓더니 덜덜 떠는 작은 새를 바라보며 “천천히 죽여주겠다"고 혼잣말을 읊조리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쿵쾅이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텅 빈 눈빛으로 섬뜩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씨익 비소를 날리는 등 또 한 번 연기 지평을 넓혔다는 극찬을 얻었다.
▲프레데터→정바름 돌변의 순간 #3. 세상의 눈을 속인 프레데터, 이렇게 탄생했다!
공감력, 측은지심과 같은 감정이 결여된 프레데터 정바름이 세상의 눈을 속이고 착한 순경 정바름으로 살아갈 수 있던 것은 바로 철저히 계산된 연기력 덕이었다. 이승기는 혼자 있을 때면 거울 앞으로 다가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눈물을 흘려보는 등 감정 표현을 '연습'하는 정바름의 이중 면모를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정바름이 코피노 소년 김한국의 사연이 담긴 프로그램을 보며 펑펑 눈물 쏟고, 후원 전화를 거는 모습 등이 모두 혼자만의 연기 연습으로 탄생시킨 결과물이었다는 반전은 시청자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작진 측은 "제작진 역시 이승기였기에 가능한 연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더욱 어마 무시한 프레데터 연기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할 이승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마우스' 16회는 오는 5월 5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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