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수 "4건의 사기사건, 모든 걸 너무 쉽게 생각했다"('마이웨이')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가 자신에게 연관된 4가지 사기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이날 박은수는 자신에게 연관된 4가지 사기 사건에 대해 "모든 걸 너무 쉽게 생각했다. 진짜 악의 없이 (지인들의 제안에) 그냥 하자고 했던 것들이 죄가 되고 나쁘게 되고 이상하게 되고. 이럴 걸 꿈에도 생각을 못 했지"라고 운을 뗐다.

박은수는 영화사 인테리어 시공비 체납에 대해 "내가 술집 하면서 나 나름대로 사기를 당해서 48억인가 50억이 1년도 안 돼서 없어지더라고. 그래서 그때 돈이 한 푼도 없었다. 그런데 귀가 얇은 건지 바보 같은 건지 돈은 필요 없다는 그 친구 말만 믿고 사업에 참여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무실 소품 비용 체납에 대해서는 "아는 지인들 통해서 5~6천 빌려가지고 마련한 게 빚을 갚지 못해서 그렇게 된 거다. 영화사 준비하다가 사기 전과 2범이 되더라고"라고 토로했다.

전원주택 분양 사기에 대해서는 "그때 지인이 안성에서 예술인 타운을 만들자며 자기네들이 다 할 테니까 나는 와서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운영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설명회를 듣고 나오던 길에 웬 젊은 친구 둘이 그 아래서 자기가 전원주택을 한다며 나중에 돈 주고 그냥 살라더라. 차도 없고 여관 생활하던 나한테 그걸 주니까 너무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후배 사무실에서 TV를 보는데 하단에 내 이름이 떠서 기사가 흘러가. 그래서 뉴스가 보도된 방송국에 전화해 뭐냐고 물어보니까 제보가 들어왔다더라. 그래서 다음 날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신고자가 집주인과 내가 짜고 사기를 쳤다는 거야. 내가 전원주택을 분양받은 것으로 오해한 거야. 그게 난 이용당한건지 몰랐지"라고 추가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람들의 이유 없는 호의가 이상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박은수는 "아니. 그냥 그 사람이 (선의를 베푸니까) 내가 빨리 벌어서 갚아야겠단 생각밖에 없었다. 그게 의심을 해야 했는데 의심하면 세상 어떻게 살아? 난 그마만큼 바보 같이 산거지"라고 답했다.

연예인 지망생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돈도 없고 받은 적도 없고"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수는 "하여튼 별일을 다 당하고 이때까지 살았다. 그러니까 내가 오죽하면 장모님이 계시는데도 여관, 원룸을 전전했겠냐. 내가 믿는 인간들이 아니야. '내가 참 세상을 잘못 살았구나. 내가 이건 아니구나' 그랬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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