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사상 첫 외국인감독의 맞대결. 첫날 승자는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다.
윌리엄스 감독과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7~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첫 3연전 맞대결을 치른다. 연습경기서 맞대결했지만, 정식 승부는 처음.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여느 감독과 마찬가지로 수베로 감독에게 크리스탈 야구공을 선물했고, 수베로 감독은 "유니크했고,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도 KIA의 시즌 첫 대전 방문 때 선물을 할 예정이다.
친교의 시간이 끝나고 해가 졌다. 1점차 승부가 벌어졌다. 양 팀 선발투수는 잘 던졌다. KIA 임기영은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했다. 한화 김민우는 6회까지 1자책으로 잘 막았고 7회에도 올라왔다.
김민우가 1사 후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주자 수베로 감독은 최원준 타석에서 김범수를 내세웠다. 네 번째 타순이라 교체할 시기가 됐다. 하지만, 김범수는 2사 후 김선빈과 프레스턴 터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김민우의 승리를 날렸다. 2사 1,2루서 터커에게 풀카운트서 패스트볼을 던졌고, 타구는 좌중간으로 떴다. 이때 한화 중견수 노수광이 몸을 날려 글러브를 뻗었으나 포구 실패. 당연히 자동 스타트를 끊었던 두 명의 주자는 모두 득점. KIA의 역전. 수베로 감독의 김범수 투입이 실패로 끝난 순간이었다.
윌리엄스 감독도 7회 박준표에 이어 8회 이준영과 장현식을 잇따라 내세웠다. 올 시즌 KIA 필승계투조 공식. 2사 1루서 장현식이 라이온 힐리에게 3구 패스트볼을 구사했고, 우선상으로 애매하게 떴다. 2루수 김선빈이 뒤돌아 따라갔으나 포구 실패. 순식간에 2사 1,3루.
이때 수베로 감독은 1루 주자 힐리를 빼고 대주자 장운호를 투입했다. 역전까지 노리겠다는 의지. 실제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현식이 2사 만루서 김민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49km까지 찍힌 힘 있는 패스트볼이었다.
결국 KIA의 4-3 승리. 윌리엄스 감독의 불펜 운영이 재역전승으로 마무리됐고, 수베로 감독의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수베로 감독은 좌타자들에게 극단적인 우측 시프트를 펼치는 등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였다.
야구는 결과론이다. 일단 첫 맞대결은 결과에 따라 윌리엄스 감독이 웃고, 수베로 감독이 웃지 못했다. 남은 두 경기서 수베로 감독의 반격에 관전포인트를 맞출 만하다.
[윌리엄스 감독과 수베로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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