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타격은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1점차 승부가 많다. 개막 후 20경기를 10승10패로 마쳤는데, 그 중 7경기서 1점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좋다. 5승2패다. 중위권서 버티는 결정적 원동력이다.
1점차 승부를 버티는 힘은 불펜에서 나온다. 마무리 정해영, 특급 셋업맨으로 거듭난 장현식, 좌완 장민기가 분전하고 있다. 박준표도 최근 5경기 성적은 좋다. 반면 KIA의 팀 타율은 0.250으로 리그 6위다. 팀 홈런은 단 4개인데, 최형우 외에 홈런을 신고한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팀 OPS도 0.660으로 최하위. 득점권타율도 0.269로 5위다.
4~5득점 이상의 빅이닝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만큼 장타력과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경기후반 찬스에서 많은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서 불펜 부담의 가중으로 이어진다. 지금까지는 불펜투수들이 잘 하고 있지만, 시즌은 길고 아직 4월이다. 장기적으로 타자들이 힘을 내서 불펜 투수들을 도와줘야 한다. 선발진 후미가 상대적으로 불안한 걸 감안할 때 더더욱 그렇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28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사실 타격이라는 건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야구 경험에 의하면 만루 상황서 적시타를 터트렸을 경우 그 다음에도 안타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야구란 참 신기하게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빅이닝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그런 상황서 적시타를 터트리고 연속안타가 나오면 빅이닝도 나올 것이다.
또한, 윌리엄스 감독은 "빅이닝이 나오면 불펜 운용 차원에서 좋다. 불펜 투수들이 쉴 타이밍도 생길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이 알겠지만, 야구는 스윙 하나로 경기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
홈런도 터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연히 공을 제대로 못 보고 치면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을 좀 더 잘 보고, 필요할 때 안타가 나오면 흐름이 올라올 것이고, 홈런이 나오는 타이밍도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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