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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SG 랜더스 2년차 좌완투수 오원석이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타율 1위 KT(.293)를 상대로 거둔 퀄리티스타트였기에 분명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다만, 타선이 침묵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오원석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2개 던졌다. 9탈삼진은 개인 1경기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작성한 5탈삼진이었다.
1회초 배정대(우익수 플라이)-신본기(삼진)-강백호(좌익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오원석은 2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조일로 알몬테(3루수 라인드라이브)-유한준(유격수 땅볼)에게서 손쉽게 2아웃을 따냈지만, 장성우에게 풀카운트 승부서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오원석은 이어 맞은 2사 1루서 김병희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오원석은 3회초에도 몰린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2사 후 신본기(볼넷)-강백호(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해 놓인 2사 1, 3루 위기. 오원석은 알몬테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3회초를 끝냈다. 이어 4회초 2사 1루서 송민섭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5회초에는 권동진-배정대-신본기를 ‘KKK’로 잠재웠다.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한 오원석은 0-2 스코어가 계속된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삼진 처리한 후 알몬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상황은 1사 1루. 오원석은 유한준(삼진)-장성우(2루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봉쇄, 임무를 완수했다. 오원석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오원석은 SSG가 0-2로 뒤진 7회초에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겨줬다.
오원석이 데뷔 후 펼친 최고의 활약상이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아티 르위키의 대체 선발로 낙점 받은 오원석은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5실점(3자책)에 그쳤다. 데뷔 후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지난해 9월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이닝 4실점(3자책)에 그쳐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28일 KT전은 주로 중간계투를 맡았던 오원석이 데뷔 후 3번째로 치른 선발 등판 경기였다. 오원석은 KT를 상대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선발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 첫 선발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SSG 타선은 윌리엄 쿠에바스의 구위에 눌려 오원석에게 6회말까지 단 1득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오원석.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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