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린 한화, 이의리에게 10K 제물+2실책으로 무너졌다[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화로선 전형적으로 안 풀린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가 KIA 특급신인 이의리의 데뷔 첫 승의 제물이 됐다. 한화는 28일 광주 KIA전서 0-4로 졌다. 이의리에게 6회까지 단 2안타만 뽑아내면서 열 차례나 삼진을 당했다. 하주석만 삼진을 당했다면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이란 수식어까지 뒤집어 쓸 뻔했다.

이의리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단순한 조합이었으나 투구 폼이 일정하고,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이의리에게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물론 사전에 대비를 했겠지만, 영상과 자료를 통해 접하는 것과 직접 만나는 건 또 다르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데 마운드와 수비까지 뒷받침되지 않았다. 선발투수 장시환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나쁘지 않았으나 매 이닝 위기를 맞이할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나마 배동현이 나머지 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게 위안거리였다.

수비에선 두 차례 실책이 있었다. 2회말 1사 1루서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고, 4회에는 무사 1,2루서 이우성을 3루 땅볼로 내보낼 때 유격수의 송구 실책이 있었다. 이 실책 이후 곧바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이의리의 투구 페이스를 볼 때, 0-2로 뒤진 4회서 추가 2실점은 치명적이었다.

이로써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리빌딩 시즌이긴 하다. 초반 기대이상의 행보를 보여주긴 했다. 다만, 기본전력이 약하고, 이날처럼 투타에서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경기가 나오기도 한다. 인내가 필요하고, 많은 소통과 피드백에 의한 발전이 필요하기도 하다. 리빌딩 전문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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