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비록 승리를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는 워커 로켓이 맞았다.
로켓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로켓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느낌의 투구는 아니었지만 키움 타선을 상대로 최고 152km의 빠른 투심 패스트볼(47구)과 체인지업(46구)을 바탕으로 커브(12구)를 곁들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1.48를 유지했다.
로켓은 숱한 위기 속에서도 6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불펜의 체력 안배를 돕기 위해 힘썼다.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 탈출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으나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손에 넣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무실점의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에는 자신의 송구 실책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박동원의 3루수 땅볼에 홈을 파고드는 프레이타스를 잡아낸 뒤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매듭지었다.
실점도 최소화했다. 로켓은 3회말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다시 한번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웅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할 뿐 추가 실점은 없었다. 특히 송우현을 상대로는 이날 최고 구속인 152km를 기록하며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로켓의 진가는 6회에 드러났다. 투구수 97구로 5회를 마친 로켓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송우현과 전병우, 박동원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공 8개로 잡아내며 마침내 6이닝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3-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고 교체돼 이날 임무를 모두 완수했다.
로켓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등판을 거듭할수록 이닝수 또한 늘어나는 중이다. 아리엘 미란다가 잠시 추춤하는 사이 로켓이 '에이스'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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