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빈 "악역 해보고파…제가 착하게 생긴편은 아니잖아요"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겸 가수 권현빈이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마이데일리에서 권현빈을 인터뷰로 만났다.

SEEZN에서 방영된 웹드라마 '썸머가이즈'는 감성적인 제주도 해변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낡은 칵테일 바 '썸머가이즈'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내용. 권현빈은 단순한 듯 순수하고 속 깊은 면모를 가진 박광복으로 분했다.

권현빈은 '썸머가이즈'에 대해 "촬영 당시 배우들과 호흡이 매우 좋았고 스태프와도 친했다. 너무나 좋은 추억"이라며 "연기가 성장한 게 느껴져 좋았다. 촬영 중에는 힘든 것도 전혀 못 느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비슷한 시기 영화 '트웬티 해커'를 통해 스크린에도 데뷔한 권현빈. 특히 주연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권현빈이 분한 박재민은 IQ 160의 천재 화이트 해커로, 많은 전문 용어가 섞인 대사를 소화해야했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위기를 기회로!"라고 외치며 웃었다. 한결 같이 긍정적인 가치관을 드러낸 그는 '트웬티 해커'에 대해서도 "연기적으로 제 자신에 대해 고민하느라 정말 바빴다"며 "계속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지금의 저는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모든 게 신기하고 마냥 열심히 하는 단계"라며 풋풋한 속마음까지 꺼내보였다.

당당하게 외친 '위기를 기회로'가 좌우명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제 좌우명은 '착하게 살자'"라고 답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다양한 분야에 끊임 없이 도전하는 그에게 빠질 수 없는 질문이 바로 '롤모델'이다. 권현빈은 "롤모델은 이병헌 선배님"이라고 주저없이 답했다. "이병헌 선배님의 눈빛에서는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게 보인다. 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연륜이 생기고 경험이 쌓이면 그런 눈빛을 가지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한 그다.

연기 신인으로서 권현빈은 무너지지 않겠다는 강인한 모습까지 보였다. "'프로듀스 101'에 나왔을 때는 음악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당시 좋지 않게 보시는 분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제 음악에 대해 그런 평가가 조금 줄었더라. 꾸준히, 또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것에 좌절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노력한다면, 목표들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성숙한 면모까지 보였다.

한편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에는 '악역'을 꼽았다. 권현빈은 "사실 신인이다보니 다 하고 싶다"며 "그 동안 가리지 않고 많은 걸 해왔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굳이 욕심을 내자면 누아르 같은 장르에서 악역을 맡아보고 싶다.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제가 착하게 생긴 편은 아니지 않느냐"며 넘치는 재치까지 선보인 그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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