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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어쩌다 사장'에서 배우 조인성과 조보아가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어쩌다 사장' 10회에선 아르바이트생 조보아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차태현, 조인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인성은 "여기 와서 느끼는 건 내가 '야생성'이 점점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든 거다. 예를 들면 김치를 혼자 담글 수도 없고 감도 스스로 못 딴다. 근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생활이잖아. 하지만 나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다. 사회적 바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차태현은 "나는 이번에 최고로 신기했던 경험이 고속도로를 까는 작업하는 분들을 만난 거다. 고속도로를 지나만 다녔지, 저건 어떻게 깔지? 그런 일을 하시는 저분들은 어떻게 살지? 하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으니까. 근데 고속도로는 건설 근로자분들이 3~4년은 작업해야 한다고 하더라. 집에도 못 들어가고 출장지에 임시 작업실을 만들어서 생활해야 하는 거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조보아는 "저도 오늘 여기 와서 눈 치우는 일을 해보니까, 이렇게 눈 많이 오는 요즘 밖에 나가면 길이 다 녹아져 있는 게 누군가가 염화칼슘을 뿌리는 일을 해서라는 걸 새삼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인성은 "요즘 (차)태현 형 부녀를 보면 마치 아빠랑 딸들이 연애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아빠에게 '술 먹지 마', '일찍 들어와' 등 연락을 자주 하더라"라고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이에 차태현은 "그렇지. 엄마(아내)도 안 그러는데"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조보아도 "맞다. 저희 집도 그런다. 저는 지금도 아빠한테 뽀뽀한다"라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자 조인성은 "나는 가만 보면 부모와 그런 시간이 없었던 거 같다. 물론, 사랑은 많이 받았겠지. 근데 환경이 그러지 못했다. 빚을 갚아야 하니까 일찍부터 돈을 벌었어야 했다.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서, 참 그런 모습들이 부럽다. 부모에게 사랑을 못 받았다는 게 아니라 어색한 거다"라고 밝혔다.
반면 조보아는 배우로서 고민을 터놓았다. 그는 "제가 2012년 21세 때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했다. 이제 10년 차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태현은 "엄청 중요한 시기네. (조)보아도 영화 (출연)하고 싶냐"라고 물었다.
조보아는 "영화 너무 하고 싶죠. 근데 저는 되게 애매하더라"라며 "영화를 많이 해보지 않으니까"라고 답했다.
조인성은 "영화는 캐릭터가 작아도 역할만 괜찮으면 자주 비추는 게 좋다. 그래야 신뢰들이 쌓이는 거 같더라. 그렇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요즘은 주인공만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닌 거 같다. 캐릭터를 잘 잡아서 나오면 기억이 된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사진 = tvN '어쩌다 사장' 10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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