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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컨디션이 별로였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이날 김광현은 7개의 피안타 속에서도 필라델피아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4.15의 평균자책점을 3.29까지 대폭 낮췄다. 이날 김광현은 총 84구 중에서 스트라이크 51구, 볼 33구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1%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 63%에 비해서는 조금 적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제구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 컨디션이 별로였다. 경기에 들어선 후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많이 빠졌다"며 "그래도 위기 상황을 잘 넘어갔던 것이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5회에 카펜터가 홈런을 쳐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어서 "볼넷을 주고 싶은 투수는 없다.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했을 때는 타자가 좋아하는 위치에 공을 던지며 파울을 많이 만들자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좋기 때문에 가운데로 몰리면 안타, 홈런이 될 확률이 높다"며 "카운트가 불리할수록 타이밍을 뺏는 공을 던져야 한다. 파울 유도를 많이 하다 보니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볼넷이 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투구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경기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제구가 잘 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할수록 타자들이 내 볼에 적응한다기보다 내가 타자에 적응하는 것 같다. 무엇을 노리는지, 무엇에 강한지 공부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시즌이 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 J.T 리얼무토에게 맞은 80.8마일(약 130km) 체인지업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광현은 "리얼무토가 내 공을 잘 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어쩔 수 없다. 좋은 공을 던졌는데 잘 쳤다. 볼을 던졌어야 하는 타이밍인데 초구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는데 볼이 됐고,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잘 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타석에서는 2S 이후에도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되면서 삼진 아웃을 당했다. 김광현은 "사인이 나왔고, 번트를 대는 것이 맞다. 계속 배워가는 것 같다"며 "연습과 달리 1, 3루수가 앞으로 나오면서 주눅이 들었다. '병살이 되면 어떻게 하지? 2루에서 아웃이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쉽게 성공 못했는데, 다음에는 (야수를) 신경쓰지 않고 번트를 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화상인터뷰 캡처,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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