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신화용이 본인이 몸담았던 수원과 포항의 축하를 받으며 30여년의 축구인생 1막을 마감한다.
수원과 포항은 오는 5월1일 빅버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양 구단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신화용의 합동 은퇴식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방역 규정으로 인해 필드로 내려오지는 못하고 VIP 단상에서 진행될 은퇴식은 양 구단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 후 수원 구단에서는 공로패를, 포항 구단에서는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신화용의 은퇴 인사가 진행되며 양팀 선수들은 필드에 도열해 K리그 레전드의 은퇴를 박수로 존경과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수원은 단신의 약점과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프로 통산 419경기를 소화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화용의 축구인생을 되돌아보는 포항전 매치데이매거진 스페셜편을 제작해 업로드할 예정이다.
신화용은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후 2016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며 7차례 우승을 거뒀고 2017년 수원으로 이적 후 2년간 수원 골문을 지키며 전성기 못지 않은 0점대 방어율을 선보였다.
특히 2018년 전북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세 차례나 막아내며 수원의 4강진출을 이끌었고 K리그 300경기 출전을 기념해 수원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설레여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팔찌를 선물하며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화용은 “수원-포항전이 열리는 날 은퇴식을 치를 수 있어 의미가 더 각별한 것 같다. 배려해준 수원 구단에 감사하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팬들을 가까이서 뵙지는 못하지만 종식이 되면 수원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이번 은퇴식은 양 구단이 경쟁을 떠나 K리그 레전드를 예우하는 스토리텔링의 사례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1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 입후보한 수원의 아길레온과 포항의 쇠돌이는 신화용 선수의 은퇴식을 맞아 경기 전 빅버드를 함께 돌며 합동 유세를 펼친 후 신화용 선수와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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