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윌머 폰트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장지훈(SSG 랜더스)이 4회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장지훈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74구,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SSG는 당초 폰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하지만 구장에 도착한 뒤 몸을 푸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목에 담 증세를 느꼈고,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돼 장지훈이 긴급 투입됐다.
장지훈은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9회초 1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장지훈은 강백호와 조일로 알몬테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공 6개로 막아내며 김원형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사령탑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1회를 잘 넘겼다. 장지훈은 선두타자 허경민을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후 페르난데스에게 진루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박건우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양석환을 138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장지훈은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1사 2루에서 안재석에게 우중간에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장지훈은 계속해서 1사 3루의 위기 속에서 장승현과 허경민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장지훈은 3회말 페르난데스-박건우-김재환을 모두 잡아내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하지만 4회 시작부터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장지훈은 김인태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박계범과 안재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장지훈은 무사 만루에서 장승현과 허경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5실점을 기록한 뒤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택형은 무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고, 장지훈의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SSG 선발 장지훈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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