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고영표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에 가장 먼저 5번째 퀄리티스타트 고지를 밟으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고영표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펼쳤다. KT는 고영표의 활약과 타선의 폭발력을 묶어 15-3 완승을 거두며 2연승, 공동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고영표는 이날 총 97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46개) 최고구속은 140km였고, 체인지업(39개)을 주무기로 구사했다. 커브(12개)도 효율적으로 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고영표는 KT가 2-0으로 앞선 2회초 김호령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3회초에도 1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초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흐름을 가져온 고영표는 7회초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 역시 고영표가 호투를 펼친 가운데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지원했다.
고영표는 KT가 10-3으로 달아난 8회초에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겨줬고, KT는 이후 줄곧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킨 끝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7이닝은 고영표의 올 시즌 개인 최다이닝이었다. 종전 기록은 4차례 작성한 6이닝이었다.
고영표는 경기종료 후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있는데, 이전부터 6이닝보다 더 던지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오늘은 보다 많은 이닝을 던져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이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여서 기분 좋지만, 매 경기마다 2~3실점(시즌 첫 경기 제외)하고 있다. 더 적은 실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초반에 실점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시즌 끝까지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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